주택시장 ‘매물 가뭄’ 해소될까
최근 한달간 신규 리스팅 4% 증가
바이어 64% “구매 시기 좋지 않아”
부동산 시장조사 회사인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 기준 4주 간 신규 리스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다. 2019년 같은 시기보다는 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CNBC는 1년 이상 주택 시장에 폭풍이 불었지만, 마침내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매물 정보를 올리는 MLS(Multiple Listing Service)에 등록된 리스팅(active listing)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재 MLS 등록 리스팅은 1년 전보다 32%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3월 초 이후 8% 늘어났다.
레드핀의 데릴 페어웨더 수석 애널리스트는 “많은 바이어가 더 많은 매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면서 “구매하려고 경쟁하지 않으며, 연초처럼 긴박함을 느끼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책모기지업체 패니 메이가 지난달 실시한 월간 주택 심리 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집을 사기 좋지 않은 시기’라고 답했다. 이는 전달인 5월(56%)보다 늘어난 수치다. 반면 판매에 대해서는 전달인 5월(67%)보다 더 많은 응답자(77%)가 판매하기 좋은 시기라고 답했다.
하지만 매물 증가에도 불구, 집값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달 매물의 무려 55%가 리스팅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전년 동기(27%)의 2배에 달한다.
부동산 정보 분석업체인 코어 로직은 지난 5월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15.4% 상승했으며, 2022년 5월까지 3.4%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프랭크 마텔 대표는 “집값 상승 속도가 대출 비용 절감 등의 혜택을 앞지르면서 첫 집 구매자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구매자의 이런 어려움으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배은나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