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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1년만에 5.4% 껑충…'근원 CPI' 30년 만에 최고

중고차·개스값 급등 영향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만에 5.4% 오르며 최근 13년 사이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연방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5.4% 올랐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기준 당초 전문가 전망치 4.9%를 뛰어넘은 수준으로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률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보다 0.9%, 전년보다 4.5% 각각 상승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1991년 11월 이후 거의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물가 상승분의 3분의 1은 과열 조짐을 보인 중고차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중고차 가격은 전월보다 10.5%, 전년보다 45.2%나 치솟았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침체한 경기 상황에 따른 기저효과인 점을 고려해도 중고차는 2019년 6월 대비 41.3% 상승,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인 6.1%를 크게 웃돌았다. <그래프 참조>

또 경제 전면 재개방으로 호텔, 항공, 자동차 렌트, 의류, 에너지 등도 크게 올랐다. 당장 개스값 지수는 전월보다 2.5%, 전년보다 45.1% 각각 상승했다.

한편 전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 조사 결과 향후 12개월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4.8%로 관측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역시 “물가상승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고 지속적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류정일 기자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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