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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개정 선거법의 ‘투표억압’ 위력

바이든 승리 견인 드롭박스 ‘111→23개로’

민주당 승리지역 우편투표 40% 이상 차지
귀넷 등 4개 카운티 유권자 30만여명 이용

지난해 대선에서 공화당을 지지하는 교외 지역들보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요 카운티에서 드롭박스 이용률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은 드롭박스 이용률이 적어도 40%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애틀랜타 저널(AJC)과 조지아공영방송(GPB)이 공동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2020년 선거 드롭박스 사용 현황에 따르면 귀넷, 캅, 디캡, 풀턴 카운티의 우편 투표 유권자 중 56%는 선거 당일(2020년 11월 3일) 전에 우편 투표 용지를 드롭박스에 넣어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이 4개 카운티에서는 우편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약 54만7000명 중 30만5000여 명이 드롭 박스를 사용했다. 디캡 우편투표 유권자의 62%, 캅 61%, 풀턴 53%, 귀넷 46%가 드롭박스에 투표용지를 넣었다.

반면 소규모 카운티 11곳은 우편 투표 유권자의 32%만이 드롭 박스를 사용했다.



이번 개정 선거법으로 인해 드롭 박스 운영은 더 엄격해졌다. 드롭 박스는 조기 투표 장소 안에 위치해야 하고 직접 투표 시간에만 운영하며, 선거 직전 금요일 조기투표 종료시 함께 폐쇄한다.

또 활동 유권자 10만 명 당 1개의 드롭박스가 설치 된다. 이에 따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요 카운티 4곳에 설치되는 드롭박스 수는 지난해 111개에서 올해 23개로 급감하게 된다. 귀넷 카운티는 24개에서 5개로, 풀턴 카운티는 36개에서 8개로, 디캡 카운티는 35개에서 5개로, 캅 카운티는 16개에서 5개로 줄어든다.

드롭박스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입장 차이는 현저하게 나타난다. 공화당은 정치적 성향이나 인구통계학적 분석을 거부하며 드롭 박스 규정을 지지하고 있다. 마이크 듀건 상원 원내총무는 “투표법이 처음으로 드롭박스를 명시적으로 허용했다”면서 “온 사방에 드롭박스를 설치하는 것보다는 규제가 있어야 한다. 투표소 내부에서 안전하게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임시 드롭박스 규정에 따라 드롭박스 위치를 정부 건물 안팎으로 정하고 비디오 감시 아래 24시간 운영했다. 조지아주의 159개 카운티 중 124개 카운티가 드롭박스를 설치했다.

반면 민주당의 엘레나 파렌트 주 상원의원은 “공화당은 유권자가 늘어나는 것을 자신들의 권력 장학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드롭박스를 제한했다”고 비난했다. 투표소 밖 투표를 옹호하는 단체인 내셔날 보트 앳 홈 인스티튜트의 앰버 맥레이놀즈 대표도 “개정법은 투표 선택권을 제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면서 “투표로부터 어떤 이들을 줄이려는 것 외에는 논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새 투표법이 가져온 변화를 유권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캠페인을 계획하는 등 준비하고 있다. 귀넷 카운티의 린 레드포드 선거 디비전 디렉터는 “2020년 만큼 편리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생각해보면) 2020년 이전에는 (드롭박스가) 아예 없었다”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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