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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 목사 자서전 ‘턱걸이 인생…’ 출간

51년 동안 한 교회 담임·원로목사
“필그림적 신앙, 후배들에게 도전”
출판 기념식 및 감사 예배 마쳐

[사진=워싱턴중앙일보 뉴미디어국 영상팀]

[사진=워싱턴중앙일보 뉴미디어국 영상팀]

워싱톤한인장로교회 원로목사로 있고 워싱턴신학교 초대 총장을 지낸 김택용(87) 목사가 최근 자서전을 출간했다.

‘턱걸이 인생의 감사 STORY(쿰란출판사 刊)’란 제목의 자서전에서 김택용 목사는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과 신앙심을 보고 자란 유년 시절과 광복·한국전쟁 등의 소년기, 목사직을 꿈꿨고 장교로서 지냈던 청년기, 한국과 미국에서 신학공부하고 결혼하며 개척한 청년기를 진솔하게 돌아봤다. 이어 한 교회에서 31년간 목회하고 워싱턴신학교를 설립한 중장년기와 노년기 등 주님의 은혜 가운데 걸어온 개신교 원로목사로서의 인생 여정을 때론 담담하게 회고했고 때론 재치있게 풀어나갔다. 특히 꿈에 그리던 도미 유학 편에선 1968년 문교부 유학고시에 합격 통지를 받았다 “이제 흙수저의 생활을 벗어나는 대전환점에 이른 것 같아 가슴이 뛰고 벅차오른다”고 젊은 감각에 빗댄 익살스러운 표현법을 사용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김택용 목사는 12일 워싱톤한인장로교회에서 열린 출판 기념식 및 감사예배에서 “6·25 때 홀로 가정을 떠나 강가에 떨어져 흘러가는 나뭇잎과 같은 형편이었는데 여기까지 인도, 보호해주시고 은혜와 복을 풍성하게 내려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엔 후배 목회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자상한 신앙의 어른으로서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김 목사는 “이 어려운 때에 자리를 가득 채워주시고 격려와 사랑으로 출판을 도와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워싱턴한인장로교회 박성일 담임목사는 개회 인사에서 “어제 교회 설립 56주년을 축하했는데 30년 넘게 목회하셨고 21년 넘게 원로목사로 계셔서 51년 넘게 교회와 인연을 맺고 섬겨오신 분”이라며 “자서전을 통해 하나님이 함께 하신 한평생을 다시 한번 회고하는 은혜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 워싱턴교협회장의 기도와 최일승 목회연구원장의 성경봉독(여호수아 4:1-9)에 이어 이승만기념사업회 워싱턴지회장인 정인량 목사는 한 개인의 자서전을 넘어 워싱턴 교회사의 또 하나의 이정표라고 규정했다. 정 목사는 “한 교회에서 30년 넘게 성공적으로 목양하고 은퇴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자 후배들에게 주는 큰 도전”이라고 평가하고 “반평생 보여준 김택용 목사의 필그림적 신앙은 오늘 우리가 배울 교훈”이라고 평했다.

양어부 청교도교회 담임목사의 트럼펫 특순으로 감동이 더해진 가운데 이병완 세계로장로교회 담임목사는 책 소개에서 “인생을 한 단어로 집약한 느낌이 드는 책 제목은 산뜻하고 멋진 선택”이라며 “김 목사님뿐 아니라 제 인생의 여정을 반추해볼 만큼 공감을 주는 제목이었다”고 촌평했다. 저자와 50년이 넘는 각별한 인연을 강조한 허종욱 전 한동대 교수는 “턱걸이 인생이란 자신은 자격이 별로 없는데 간신히 자격을 얻어 인생을 살아왔다는 뜻으로 요약될 수 있다”며 출간을 축하했다.

“동행한 사모님에게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고 축사한 정영만 교협 29대 증경회장에 이어 책을 미리 접한 김범수 동산장로교회 담임목사는 “고요하고 단아하며 없는 듯 존재감이 있으시며 고요 속의 외침을 주는 겸허한 인품을 지닌 분”이라며 청년시절 인천 하역 부둣가에서 주일예배를 위해 귀한 일자리를 포기한 일화를 들며 ‘신앙의 절개’를 높이 평가했다.

김택용 목사 부부.

김택용 목사 부부.

류응렬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는 “글로 나타난 뛰어난 삶보다 더 뛰어난 삶이었고 이 지역 많은 목회자들의 목사님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좋으신 신앙의 어르신들이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줄 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목사님 삶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김택용 목사의 답사가 끝난 뒤 오쾌한 워싱턴원로목사회장과 이택래 총신대 워싱턴동문회장이 꽃다발과 자서전, 선물을 증정했다. 내빈은 최한용 워싱턴신학대 교목이 소개했고 김의원 전 총신대 총장과 이원희 침례교회 원로목사가 각각 권면과 축도했다. 워싱턴신학대 현직 총장인 이억섭 박사가 인도하고 김영란 사모가 반주한 1부에 이어 참석자들은 이호영 목사의 기도로 2부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교계는 물론이고 김영천 워싱턴중앙일보 발행인 등 한인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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