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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개스·휴가비 모든 게 다 올랐다

WSJ의 5인 가족 가계부 분석
재융자로 모기지만 줄어
생활비 부담 15% 증가

팬데믹을 어렵게 벗어났더니 생활비 증가가 기다리고 있고, 일반 가정의 가계부에는 하루하루 늘어나는 부담이 항목별로 확인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타 주에 거주하는 조니와 조애나 가브레이스 가정의 지난 5월 한 달간 씀씀이를 1년 전과 비교하며 팬데믹 이후 오른 물가와 팬데믹이 만든 소비패턴의 변화로 미국인의 생활비 부담이 늘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하는 조니(36)와 조애나(34)는 각각 8살과 6살인 두 딸과 3살인 아들을 둔 5인 가정을 꾸리고 있다. 이들 부부가 공개한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 가계부 비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담이 줄어든 항목이 모기지와 유틸리티 단 2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표 참조>

지난해 5월 3135달러였던 모기지 페이먼트는 올해 2536달러로 20% 가까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재융자를 하면서 이자율을 낮추고 또 그간 저축해둔 자금으로 대출 원금 일부를 상환했기 때문이다.



유틸리티 비용은 지난해 가뭄이 심해 정원에 물 주는 횟수가 늘면서 한달에 196달러를 지출했지만 올해는 가뭄이 사라져 167달러로 15%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희소식은 여기까지다. 나머지 항목은 세부적인 품목까지 포함해 모두 가격 부담이 늘었다. 당장 5월 전체 지출액은 지난해 4493달러에서 올해 5143달러로 650달러, 퍼센티지로는 14.5%나 대폭 늘었다.

어린 자녀들을 둔 가정답게 가장 민감한 식료품 비용이 지난해 5월 768달러에서 올해는 1023달러로 33% 이상 상승했다. 이들 부부는 식료품비는 최근 수개월 동안 꾸준히 씀씀이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월마트 식품 배달 구독서비스에 가입해 빵과 우유 등 기본 식품류의 지출을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원인은 5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으로 우윳값은 4.6% 올랐고 감귤류(7.6%), 피넛 버터(3.8%), 라스베리(7.0%), 유아용 물티슈(2.8%), 치즈잇 크래커(1.4%) 등 세부 품목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조애나는 “과일은 바나나, 사과 등으로 단순해졌고 냉장고에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이 있는 경우는 드물어졌다”며 “코스트코, 월마트 등에서 대량으로 싸게 팔거나 세일을 하지 않는 한 사 먹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문은 피넛 버터의 경우 늘어난 수요에 못 미치는 공급으로 가격이 올랐고, 감귤류는 팬데믹 이후 비타민 섭취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수입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팬데믹 가운데 자주 이용했던 ‘도어대시’나 ‘그럽허브’ 등 음식 배달 서비스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을 깨닫고 밀키드 업체에 가입해 일주일에 60달러어치씩 식재료를 받는 식으로 해법을 찾고 있다.

지난해 60달러였던 구독서비스 지출이 125%나 증가한 이유는 이용료 인상과 소비 패턴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난해 이들 가족은 5개 구독서비스를 즐겼지만, 올해는 8개가 되며 관련 지출이 135달러로 늘었다. 이중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는 요금이 올랐고 그사이 오디오 서적 서비스인 ‘오더블’과 비디오 스트리밍 ‘디즈니 플러스’, 실내 운동 서비스 ‘펠로톤’ 등 3가지 구독서비스를 추가했다.

한편 이들 가족에게는 여름 휴가철 물가 압력도 커졌다. 지난해 이들 가족은 여름 휴가 비용을 뒷마당에 트램펄린을 설치하는 것으로 사용했다. 올해는 여행이 가능해진 점에 반가워하며 휴양지를 알아봤지만, 중도에 포기했다. 5월 기준 노동부 통계를 인용하면 항공 요금은 1년 만에 24.1%, 호텔비는 9%나 올랐기 때문이다.

대신 이들은 자동차로 10시간 떨어진 캘리포니아의 팜스프링스 리조트를 주 중에 가기로 정했는데 이때는 개스값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1년 만에 개스값이 56% 이상 급등한 까닭이다. 이들은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 미니밴이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떠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조니는 뒤뜰에 나무로 된 화단 제작을 지난해부터 생각하며 올해까지 미뤄왔는데 홈디포에서 알아본 예산이 지난해 424달러에서 최근에는 목재값 상승으로 1076달러까지 올라 더욱 망설여야 할 처지가 됐다.

지난 5월 CPI는 1년 만에 5% 올라 2008년 8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대부분 소비자가 놀랄 정도의 물가 상승세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한다.

원재료 가격 상승, 공급망 붕괴, 날씨 이슈와 노동력 부족, 사이버 공격 등 물가 오름세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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