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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개인신용대출 중단 파장 확산

고객 크레딧 하락 불가피
상환 방법 등 문의 폭증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웰스파고 은행에서 개인신용대출을 전격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많은 고객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로이터]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웰스파고 은행에서 개인신용대출을 전격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많은 고객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로이터]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자산 기준 전국 4위 대형 은행인 웰스파고가 개인신용대출 전격 중단을 발표하면서 고객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개인 크레딧 점수가 깎이는 것을 피할 수 없고 갑작스러운 발표로 수주일 이내에거액의 대출금을 전액 상환해야 하는지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9일 발표 직후 LA 한인타운 내 웰스파고 지점들도 급증한 고객 문의 전화로 연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정도였다. 지점들 밖으로는 평소보다 많은 고객이 줄지어 서서 대기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보였다.

윌셔/버몬트 지점 앞에서 만난 한 한인은 “개인적으로 신용대출은 없지만 이번 결정은 고객을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며 “담당자를 만나 개인적으로 보게 될 불이익은 없는지 물어봐야겠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전날인 8일 수주일 안에 현행 개인신용대출을 종료하고 관련 상품을 더는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새로운 개인 신용한도 계정 제공은 중단하고 기존 계정은 모두 폐쇄할 것”이라며 “계정 폐쇄는 개인 크레딧 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계정 폐쇄는 되돌릴 수 없는 최종적인 것”이라고 못 박았다.

폐쇄되는 기존 계정 소유주에게는 60일 동안의 정리 기간이 주어질 예정으로 잔액은 9.5~21%의 고정 금리로 상환해야 한다.

그렇다고 당장 잔액 전체를 갚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당초 약정된 기간 내에만 상환하면 된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개인마다 다르지만 3000~10만 달러를 빌릴 수 있는 신용대출 이용자의 경우 추가 인출은 안 되고 남은 잔액을 갚아 나가야 한다.

다만 계좌 폐쇄를 당하는 고객의 크레딧 점수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은행 측도 밝힌 부분이다. 신용평가회사 ‘피코(FICO)’의 토미 리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계좌 수 감소와 평균 거래 기간 축소가 발생하면서 크레딧 점수에 악영향을 받게 된다”면서며 “기존 부채가 많다면 파급력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연방 상원의 엘리자베스 워렌(민주·매사추세츠) 의원도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웰스파고뿐 아니라 어느 은행의 고객이라도 일방적인 경영진의 결정으로 개인의 크레딧이 훼손되는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며 “안내문만 보낼 게 아니라 웰스파고는 수년간의 무능과 사기로 잘못된 부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 대출을 전액 상환하고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 한인은행 고위 관계자는 “개인대출 취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다른 은행을 찾을 수 있다고 보장하기 힘들다”며 “수차례 시행착오를 범한 웰스파고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고객들 사이에서 홈 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HELOC), 401(k) 플랜 론, 생명보험 담보대출, 크레딧 카드, 기타 개인대출과 온라인 대출 등의 대안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신중할 것을 조언했다.

소비자 보호단체인 전미소비자연맹(CFA)의 레이첼 기틀만 매니저는 “소비자마다 상황과 계획이 다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매달 상환하는데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대안인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웰스파고는 2018년 고객 동의 없이 350만개의 계좌를 만들어 이른바 ‘유령 계좌 스캔들’을 일으킨 뒤 문제점이 개선될 때까지 자산을 늘리지 못하도록 연방준비제도가 금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오토론 사업 철수와 신규 모기지 중단에 이어 이번 개인신용대출 전격 중단까지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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