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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입맛 없다면서

얼마 전까지 건강했었던 친구

식욕이 없고 기력이 없어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해서 암도 떼어냈다

약물치료를 받을 때마다

부작용에 친구는 매번 아파한다



그의 아내는 정성스레 수발한다

친구가 곰탕이 먹고 싶다고 했다

식욕이 좋아지는 낌새라면서

그녀는 즐거이 자동차 몰고 저 멀리

머리까지 가서 곰탕을 사 온다

이제는 더 나아지겠지 하는 바람

곰탕을 밥상 위에 놓는다



그렇게 먹고 싶었던 곰탕

친구는 한두 숟갈 뜬다

입맛이 없다면서 수저를 놓는다

날아 가는 나비가 강바람에 쓰러지듯

그의 아내는 울먹인다


중도 / 수필가·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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