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초복…삼계탕을 3년 전 가격 그대로

전문 식당들 종류 다양
마켓들도 재료 등 세일

무더위가 유난히 길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초복이 11일로 다가왔다. 올해는 한인타운에서 전통 보양식인 삼계탕을 찾는 발길이 주말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김상진 기자

죽향이 산삼 삼계탕 식사 손님에게 서비스로 제공하는 인삼주.

팬데믹 전면 재개방 후 처음 맞이하는 초복(7월 11일)을 앞두고 여름 보양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남가주 일부 지역에 이번 주말 폭염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삼계탕 등을 전문으로 하는 한식당은 물론 한인마켓들도 보양식 메뉴, 식재료 등을 특별가에 판매하는 등 마케팅에 나섰다.

담백한 옛날 맛 삼계탕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LA한인타운 명동칼국수는 초복을 포함한 복 날에는 삼계탕과 영계백숙 2가지 메뉴만 판매하고 있다. 삼계탕은 18달러, 영계백숙은 16달러다.

김명훈 대표는 “지난해 팬데믹에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올해 초복이 일요일로 정기 휴무일이지만 보답하는 마음에 정상 영업하기로 했다. 재료비, 인건비 등 모든 것이 다 올랐어도 감사의 마음으로 3년 전 가격 그대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올림픽가 뉴서울호텔에 2호점을 오픈하는 죽향은 완도산 전복 1마리씩이 들어가는 햇산삼 전복 삼계탕, 홍삼 전복 삼계탕, 전복 삼계탕을 포함해 총 6가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일반 삼계탕이 16.99달러며 전복삼계탕은 23.99달러부터 시작된다.

김혜란 대표는 “팬데믹때 산삼과 자연산 송이버섯으로 술을 담갔는데 이번 초복에 올림픽 본점서 산삼 삼계탕을 드시는 분들께 산삼주를, 삼계탕은 송이버섯주를 각각 한잔씩 서비스로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웨스턴 로데오몰의 부일삼계탕은 4년근 금산인삼과 황기를 넣은 영양 삼계탕을 비롯해 인삼과 한방재료가 들어간 한방삼계탕, 생전복 1마리가 들어간 전복삼계탕, 인삼이 빠진 황기탕, 인삼, 황기가 빠진 영계탕 등 다양한 메뉴로 초복 손님을 맞이한다. 영양 삼계탕은 17.99달러다.

조엘 박 대표는 “재료값, 치킨값이 다 올랐지만 팬데믹으로 다들 힘든 때라 3년 전 가격 그대로 드리고 있다. 한인뿐만 아니라 타인종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죽향과 부일삼계탕은 초복 날이 주일인 관계로 휴무한다.

한인 마켓들도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특별 세일을 하고 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정 간편식 완제품부터 삼계탕 재료까지 다양하다.

한남체인에서는 건강한 초복 나기 보양식 특선으로 약병아리를 2.99달러에, 참마 누룽지는 3.99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수라상 일품 추어탕, 시래기 감자탕 등도 판매 중이다.

시온마켓에서는 초복 특별세일 제품으로 뜨거운 물이나 전자레인지로 데워 맛볼 수 있는 CJ비비고 삼계탕 600그램 한팩을 6.99달러에, 포스터팜 올개닉 통닭은 파운드당 3.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갤러리아마켓에서도 해태 마니커 한뿌리 삼계탕 900그램 팩을 7.99달러에 판매한다. 웨스턴 한국마켓은 초복 스페셜로 생통닭 파운드당 4.59달러, 20온즈 약병아리를 2.99달러에 판매한다.

H마트에서는 유기농 생통닭을 파운드당 3.99달러에, 합천 생약 삼계탕 국물 재료를 2팩에 5달러, 유기농 안심 잡곡 찹쌀 3파운드를 6.49달러에 특가 판매하고 있다.

본지 핫딜 이벤트몰에서도 이열치열 여름 보양식 이벤트로 생닭에 넣기만 하면 삼계탕을 즐길 수 있는 전통 삼계탕 재료를 25% 할인해 3.5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CJ비비고 삼계탕 800그램짜리 2팩도 19.99달러에 세일한다.


박낙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