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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 서부 컨테이너 비용 최고 2만4000불…소비자 부담 우려

해상 컨테이너 운송료가 4배 이상 급등하면서 저가 수입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배가 롱비치항에 들어서고 있다. [롱비치항 제공]

해상 컨테이너 운송료가 4배 이상 급등하면서 저가 수입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배가 롱비치항에 들어서고 있다. [롱비치항 제공]

평균 해상운송료 1년 새 4배 올라장기화 전망 저가 제품부터 타격

해운사의 컨테이너 운송료가 1년 만에 4배 이상 폭등하고 특히 중국에서 미 서부로 오는 비용은 최고 2만 달러가 넘기도 해 소매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해상 운임이 최종 소매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또 상품 가격이 저가일수록 소비자들이 겪게 될 부담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7일 영국의 해운 컨설팅 업체인 ‘드루어리’에 따르면 40피트 컨테이너의 세계 평균 운임은 지난 1일 기준 약 8400달러로 지난해 7월 2000달러 초반보다 4배 이상 올랐다. 불과 두 달 전인 5월 첫째 주와 비교해도 54%가량 상승했는데 지역에 따라 이보다 비싼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 중국에서 미국 서부나 유럽으로 보내는 컨테이너 운임은 1만2000달러까지 치솟았고 운송 기한이 임박한 경우는 2만 달러까지 올랐다. 드루어리의 필립 다마스 이사는 “예약 전쟁이 심화하는 상황으로 육상 운송까지 더해 2만3000~2만4000달러까지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컨테이너선 15개 주요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000선에 육박했다. 금요일마다 발표되는 SCFI는 지난 2일 3905를 기록했다. 2009년 10월 지수 1000에서 시작한 SCFI는 지난해 11월 2000선을, 지난 4월 3000선을 처음 돌파했고 오는 9일 4000선 돌파 가능성에 커지고 있다.

일리노이주 ‘세코 로지스틱스’의 브라이언 버크 이사는 컨테이너선 동향을 유명 식당 예약에 비교했다. 그는 “요즘 유행인 잘 나가는 식당을 예약하려면 적어도 두 달 전부터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모두가 좋은 날짜에, 좋은 좌석을 원하는데 최근 해운업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오른 해상운임은 지난 3월 수에즈 운하 좌초 사고와 중국의 대미 수출량의 25%를 책임지는 옌톈항에서 지난 5월 이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선적 처리 활동을 제한하면서 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에 더해 덴마크의 해운시장 조사업체 ‘시 인텔리전스’는 올해 1~5월 미 서부 해안에서 1주일 이상 지연 도착한 선박은 695척으로 지난 2012~2020년 사이 9년간 총 1535척의 절반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운송비가 전체 생산비용의 3%를 차지하고 특히 국제 운송비는 1% 미만이라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 소비자 가격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지만 저가 제품의 경우 타격이 보다 심하다고 분석한다. 시 인텔리전스의 앨런 머피 CEO는 “일부 저가 가구 제조업체의 경우 해상운임이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2%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LA에 진출한 한 지자체 사무소장 역시 “해상운임이 4배 가까이 오르면서 지역 농수산식품의 미국 수출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며 “가급적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석과 내년 설 등 다가올 명절 등에 대비해 미리미리 해운사와의 계약을 낮은 가격에 성사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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