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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정치력 신장으로 가는 길

한인들은 다른 미국인들처럼 경제, 교육, 정의, 평등한 기회, 세금 등 미국의 여러 현안에 관심을 갖는다. 또한 한미 관계를 비롯한 모국의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하지만 미국인은 한국 문제에 관심이 거의 없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다. 한인의 이목이 회담에 쏠렸지만 미국 주류언론은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다. 한인들은 한반도 평화 문제, 한미동맹, 대북 정책 등에 관한 회담 내용을 알기 원했지만 주류언론 보도는 6.25 참전 영웅 랠프 퍼켓 대령의 명예훈장 수여식이 전부였다.

왜 정상회담 내용이 자세히 보도되지 않았을까? 대부분 미국인들이 한국 문제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미국인들은 지금도 한국이 전쟁 중(휴전)이고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한반도에서는 지금까지 여러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미국민들은 무관심했다. 한 예로 2017년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북한과 전쟁으로 수천 명이 죽어도 ‘거기서’ 죽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남의 나라 이야기라는 것이다.

2020년 인구센서스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국 내 한인은 대략 2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전체 인구의 0.6%다. 한인 인구가 적어 언론에서 관심이 없다고 한다면 유대인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까. 미국 내 유대인은 약 7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를 차지한다. 한인보다는 다소 많지만 유럽계와 흑인에 비하면 미미하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관련 뉴스가 나오면 주요 언론들은 중점적으로 보도한다. 그런 보도에서는 이스라엘의 보호자로서의 미국의 역할도 강조된다.

연방의회에는 유대계 하원의원이 27명, 상원의원이 10명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 관련 이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막강한 정치력을 행사하고 있다.

승리하려면 시스템을 움직여야 한다. 미국의 시스템은 민주주의이고 이를 이끌어 가는 것은 정치인이다. 정치인이 없는 커뮤니티는 목소리를 낼 수 없고 주목도 받지 못한다. 다행히도 지난 2018년 앤디 김에 이어 2020년에 미셸 박, 영 김, 메릴린 스트릭랜드가 하원의원에 당선돼 총 4명의 의원이 배출됐다. 유대계에 비하면 적지만 그래도 한인 정치력 신장의 긍정적인 신호다.

한인이 미국에 온 이유 중 하나는 민주주의를 찾아서다. 민주주의를 향유하려면 주인의식을 갖고 정치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미국과 한국의 문제가 단순히 한국과 한인만이 관심사가 아니라 비중있는 미국 문제로 다뤄질 수 있도록 힘을 키워야 한다.

우리가 후손에게 남길 최상의 선물은 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미국 시민으로서의 행복과 성공을 추구할 권리를 물려주는 것이다.

최근 자주 발생하는 아시안 혐오범죄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도 정치력은 필요하다. 한인 숫자가 너무 적어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유대계가 보여준 가능성을 배워야 한다.

해답은 협력하고 단결해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이다. 그래야 최상의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다. 연방하원 의원에 이어 연방상원, 더 나아가 한인 미국 대통령도 배출해야 한다. 우리가 주인의식을 갖고 초당적인 민주적 정치 과정에 적극 참여하지 않으면 미국은 우리의 나라가 될 수 없고 정치적인 미래는 기대힐 수 없다.

협력하고 단결해야 한다. 흩어지면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 없다. 특히 한인 후예들의 정치 참여는 절실하다. 하나로 뭉쳐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단체로 KAPA(Korean Americans for Political Action)가 존재한다.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비영리 초당적인 단체로 정계에 진출해 한인들의 권리를 대변할 예비 정치인들을 후원하고 있다. 정치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당부한다.


존 임 / KAPA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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