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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도 영성에 '테크놀로지' 역량 겸비해야"

미주장신대 '코로나 이후' 설문조사

팬데믹 사태 이후 온라인과 기독교는 더욱 밀접해졌다. 최근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그러한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지난해 12월  남가주한인교회음악협회 회원 및 한인 교회 찬양 대원들이 함께 참여해 온라인 찬양 영상을 제작한 바 있다. [남가주한인교회음악협회 제공]

팬데믹 사태 이후 온라인과 기독교는 더욱 밀접해졌다. 최근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그러한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지난해 12월 남가주한인교회음악협회 회원 및 한인 교회 찬양 대원들이 함께 참여해 온라인 찬양 영상을 제작한 바 있다. [남가주한인교회음악협회 제공]

한인 교인 300여 명 참여
온라인과 기독교 공존 시대
"계속 온라인 예배 참석할 것"
사역자 '이중언어' 능력 중요


팬데믹 사태는 지났지만 앞으로 온라인과 기독교는 공존해야 한다. 최근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이상명)는 미주 한인 교계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코로나 시대 이후 미래의 신학 교육 방향과 미주 한인교계가 요구하는 필요성에 대한 조사였다. 이번 조사는 종교 개발 지원 단체인 릴리 파운데이션 지원하에 진행됐다. 이번 설문 조사는 미주 지역 최대 한인 교단인 해외한인장로회(KPCA) 소속 목회자를 비롯한 교인 등 한인 3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알아봤다.

팬데믹 사태로 각 교회가 온라인 체제로 전환했지만 교인들은 꾸준하게 온라인 예배에 참여했다.

먼저 '팬데믹 기간 동안 얼마나 주일 예배에 참석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5%(224명)가 "매주일 참여했다"고 응답했다.

한인 교인 10명 중 8명은 대면 예배가 아닌 온라인 예배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참여율을 보인 셈이다.

흔히 온라인은 젊은층과 더욱 밀접 또는 익숙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젊은 세대의 온라인 예배 참여율은 부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녀의 온라인 예배 참석과 관련해서는 "매주일 예배에 참여했다"고 답한 자녀는 62.8%에 그쳤다.

보고서에는 "(자녀들은) 성인들보다 저조한 예배 참여율을 보였다"며 "특히 '두 달에 한 번 이하'라는 응답도 21.4%로 나타나 부모의 경우 10%인 것과 대조를 보여 주었다"고 전했다.

팬데믹 사태가 종료되고 전면 재개방이 이루어진 가운데 온라인 예배의 필요성은 계속될 수 있을까.

'향후 대면예배가 완전히 회복된 후에 온라인 예배가 계속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299명 중 70.2%(209명)가 "여전히 온라인 예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정상화하더라도 계속해서 온라인 예배에 참석하겠다는 응답자도 상당수였다.

팬데믹 이후 대면 예배와 온라인 예배의 참여 비율을 물었다. 그 결과 '7:3(27%)' 비율로 대면 예배에 더 비중을 두겠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8:2(26.2%)' '9:1(25.3%)' 비율로 답한 응답자도 있어 대략 10~30% 정도 비율로 온라인 예배 참여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보고서에는 ▶팬데믹 이전 주일 예배 참석 정도와 팬데믹으로부터 회복된 이후 대면 예배 참석 예상 비율과의 상관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음 ▶주일예배를 꾸준히 참여해 왔던 사람들이 대면예배를 더 선호할 것이라는 가정이 틀렸음을 보여줌 ▶나이와 신앙 연수와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않아 신앙의 연륜과 상관없이 온라인 예배를 또 다른 예배 형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팬데믹 사태 이후 목회자가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 설문에는 중복응답이 가능했다.

전체 응답자 중 64.5%가 "목회자에게는 풍부한 영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이한 건 두 번째로 "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위한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무려 39%로 나타났다. 이어 '온라인 테크놀로지 숙지(27.7%)' '효과적인 성경공부 인도(25.5%)' 등의 순이다.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김경준 교수는 "팬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성도들은 목회자에게 풍부한 영성과 함께 온라인 예배에 관련된 기술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온라인이 성도들의 영적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하나의 주요 수단이 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현재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는 '문화를 아우르는 이중언어 목회학 석사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목회를 하는 데 있어 '이중언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우선 응답자 10명 중 9명(87.3%)이 "주일학교 사역자들의 이중언어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또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교회를 이끄는 담임 목회자에게도 똑같이 요구된다. 응답자의 69.9%가 "담임목사의 이중언어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한어권(KM) 사역과 영어권(EM) 사역의 괴리도 존재한다.

설문조사에서는 영어권 사역자들이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질문에 44.8%가 "보통이다"라고 답했다.

반면 한어권 사역자가 영어권 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44.8%의 응답자가 "보통이다"라고 답해 교계내 영어권과 한어권 사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설문 조사 방식은

지난 5월29일~6월7일까지 이루어졌다. 결과는 지난달 29일 발표됐다. 현재 미국 내 대표적 종교 개발 지원 단체인 릴리 파운데이션은 북미신학대학원협회(ATS)와 공조 다음 세대 신학교육의 혁신과 목회자 리더십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실행중이다. 이번 조사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릴리 파운데이션이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를 선정하면서 진행됐다. 이번 설문조사를 기획 및 실행한 김경준 교수는 "이번 조사는 편의 추출 방식의 설문조사"라며 "기초 통계자료로 사용할 만큼 충분히 많은 사람이 설문조사에 참여했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가 있는 연구 결과"라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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