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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 성소수자 논란' 타운서 유혈 충돌

성전환자 여탕 출입 위스파 앞 찬반 시위
흉기 사용 등 5명 부상…“잠정 영업 중단”

3일 한인타운 ‘위스파’ 앞에서 벌어진 성전환자 지지 시위대가 기독교단체 소속 시위 참가자의 머리를 헬멧으로 내리치고 있다. 김상진 기자

3일 한인타운 ‘위스파’ 앞에서 벌어진 성전환자 지지 시위대가 기독교단체 소속 시위 참가자의 머리를 헬멧으로 내리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첨예한 성소수자 이슈가 LA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폭력사태로 불거졌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윌셔 불러바드와 램파트 불러바드 인근 ‘위스파(Wi Spa)’ 앞에서 성소수자의 스파 출입 논란과 관련한 찬반 시위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시위대가 반대 진영 시위자들을 폭행, 모두 5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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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마이크 로페즈 공보관은 “3명은 폭행, 2명은 흉기에 의한 공격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며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은 없으며 양측은 오후 1시45분쯤 모두 해산했다”고 말했다.

이날 폭력 시위가 발생함에 따라 위스파는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위스파측은 입구에 출입 금지를 의미하는 삼각콘을 세워놓고 경비원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위스파의 한 관계자는 “전날 시위가 예정돼있다는 소식을 듣고 영업을 중단했다”며 “시위와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위스파 관련 영상이 게재된 게 발단이 됐다. 이 영상에는 위스파측이 자신을 성전환자라고 주장하는 남성을 여탕에 출입하도록 허용하자 이에 여성 손님들이 업소 측에 환불 등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항의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미성년자 아이들도 많은데 그 남성은 성기를 그대로 드러낸 채 여성 구역을 버젓이 돌아다녔다”며 “어떻게 남성을 여탕에 들여보낼 수 있는가”라고 항의했다.

이에 위스파측 직원은 “성적 정체성에 따른 차별 금지법으로 인해 남성이 자신을 여성이라고 주장할 경우 여성 구역 입장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이후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위스파측은 LA매거진을 통해 성명을 발표, “다른 대도시 지역과 마찬가지로 LA 역시 성전환자들이 있다”며 “그중 일부는 스파를 즐겨 찾는다. 위스파는 모든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위스파는 LA한인타운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식 찜질방이다. 지난 2015년 유명 토크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과 ‘워킹데드’, ‘미나리’로 유명한 한인 배우 스티븐 연이 함께 이곳을 이용하는 장면을 방송에 소개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위스파는 팬데믹 사태로 한동안 문을 닫았다가 지난 5월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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