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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1년새 107% 급증

가주 검찰 보고서 공개
LA카운티 가장 많아
주로 길거리서 발생해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1년 만에 1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법무부는 이러한 현상을 ‘증오의 확산(epidemic of hate)’이라고 명칭했다.

롭 본타 가주 검찰 총장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증오범죄 특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가주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총 1330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1015건) 대비 31% 증가했다.

이중 아시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지난해 89건(전체 증오범죄 중 6.7%)이 발생, 전년(43건)에 비해 무려 107%가 급증했다.



이어 흑인 대상(456건ㆍ전년 대비 증가율 87.7%), 백인 대상(82건ㆍ110%), 히스패닉 대상(152건ㆍ38.2%) 등 전반적으로 증오범죄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본타 가주 검찰 총장은 “특히 팬데믹 사태가 불거진 직후인 지난해 3월과 4월에 아시안 증오범죄가 크게 늘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는 지금 증오범죄와 관련해 가장 심각한 위기 가운데 놓여있다”고 말했다.

카운티별로 보면 지난 한해 증오범죄는 LA카운티(총 529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증오범죄가 LA시(364건)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LA는 단일 도시 중 가장 증오범죄 발생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샌타클라라카운티(120건), 샌디에이고카운티(90건), 오렌지카운티(82건), 샌프란시스코카운티(54건) 등의 순이다.

장소별로 보면 길거리 또는 찻길(443건)과 주택가(347건) 등에서 주로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이밖에도 식당(56건), 학교(51건), 교회ㆍ회당ㆍ사찰(47건), 상업용 건물(45건), 대중교통(42건) 등도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인종, 국적 등에 따른 차별은 증오범죄의 주요 동기가 됐다.

증오범죄 발생 동기를 보면 인종ㆍ국적ㆍ출신(875건), 성적 지향(205건), 종교(180건)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도 보고서를 분석해보면 ▶증오범죄는 주로 협박(349건), 욕설 및 단순 폭행(358건)의 형태로 발생 ▶재산범죄의 경우 공공기물파손(429건)이 가장 많음 ▶종교 대상 증오범죄는 유대교(115건)가 가장 많음 등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롭 본타 검찰 총장은 인종 정의를 위한 교육, 피해자 지원, 지역사회 증오범죄 대응 정책 개선 등을 위해 주 정부에 약 3억 달러의 예산 편성을 제안한 상태다. 이날 가주 법무부는 증오범죄 관련 데이터 웹사이트(www.openjustice.doj.ca.gov)를 개설하고, 한국어를 비롯한 스패니시, 아랍어, 중국어 등 25개국 언어로 증오 범죄 예방 및 주의 사항 등을 담은 간행물을 제작해 공개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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