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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는 노래 부르는 유전인자 없다?

바이얼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 비하 발언
클래식 음악계까지 ‘아시안 차별’ 논란
음악인들 “뿌리 깊은 고정관념 타파해야”

바이얼리니스트이자 지휘자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이스라엘 출신 음악가 핀커스 주커만(Pinchas Zukerman·사진)이 줄리어드 음대에서 진행된 마스터 클래스에서 동양인 학생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클래식 음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주커만은 지난 25일 줄리어드 음대에서 개최한 온라인 심포지움에서 100여명의 학생들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연주를 마친 일본인 자매에게 “너희들의 연주는 너무 완벽하나 간장이나 식초를 첨가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한국인들은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그런 유전자가 없는 것 같다. 일본인도 마찬가지다”라면서 동양인들의 기계적인 연주 스타일을 대놓고 비꼬았다.

그는 평소에도 “아시안 학생들은 테크닉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회 경험을 통해 감정이 실린 음악을 연주하라”고 가르쳐 왔지만, 이번에는 그의 조언이 도를 넘었다는 반응이다.

주커만은 이자크 펄먼(Itzhak Perlman)과 정경화와 함께 줄리어드 음대에서 이반 갈라미언(Ivan Galamian) 교수에게 사사했고, 주빈 메타·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전성기를 구가하며 50년 넘게 명성을 쌓았다. 또 영재 발굴과 청소년을 위한 마스터클래스를 운영하는 등 교육자로서도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는데, 그가 진행하는 스탈링-딜레이(Starling-Delay) 바이얼린 심포지움은 줄리어드 음대에서 가장 인기있는 마스터클래스로 손꼽혀 논란이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 소식을 접한 아시안 음악가들은 주커만을 비난하며 “아시안 연주자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우리가 기계적인 연주자라는 뿌리 깊은 고정 관념을 타파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줄리어드 음대 측은 마스터클래스를 중단하고 당초 수업 영상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히며 주커만을 객원 강사로 지칭하는 등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주커만도 두 학생에게 편지를 전달하고 자신의 문화적 무지함에 대해 공개 사과하는 등 논란을 잠재우려 애쓰고 있다.

한편 이 문제의 심각성을 처음 보도한 바이올린닷컴(Violin.com) 측은 , 전통 음악부터 K-Pop·클래식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음악 역사를 자세히 전하며, “소프라노 조수미의 음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반 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김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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