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순환 원활해 붓기 빨리 빠져
여름 성형 괜찮은가
수술 부위에 염증 '부작용'은 편견
쌍꺼풀 4일, 코성형 1주일 물 피해야
휴가철 계획으로 항상 손꼽히는 것이 성형수술이다. 학교나 직장 때문에 시간내기 어려웠던 외모 업그레이드를 휴가 기간 중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이 동시에 휴식을 가질 수 있어서 현명한 선택이다.
▶더운 여름 탓 부작용 우려
여름은 비교적 기온이 높아서 땀이 많이 나는 계절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여름철 성형 수술에 대해서는 망설이고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남가주 조차도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또한 성형 수술도 수술인데 과연 회복이 잘 될까하는 우려가 있다. 혹시 수술 부위에 염증이라도 생겨 부작용이 생기면 어떻게 하냐는 걱정도 있다.
글렌데일 거주 제니퍼 정(28)씨는 평소에 바쁜 직장생활로 미뤄 왔던 쌍꺼풀 수술을 여름 휴가에 결행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여름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주위 친구들은 더운 날씨에 수술했다간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며 걱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철에 수술 부위의 염증이 더 심할 거라는 것은 잘 모르는 사람들의 속설에 불과하다.
여름은 대체적으로 겨울에 비해서 세균이 더 잘 번식하지만 의약품의 발달로 인체에 해가 없는 항생제가 사용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염증 자체의 발생률도 매우 낮다. 오히려 외과 의사들은 여름철에 수술을 권장하기도 한다.
▶수술후 관리 더 좋아
높은 기온으로 상승된 신체 온도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오히려 신진 대사를 활성화시킨다. 성형 수술 후에 가장 큰 고민 거리인 붓기를 빼는 데 매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붓기관리를 위해 수술 후 2~3일까지는 얼음찜질로 붓기를 가라앉히고 이후에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수술 부위의 회복을 돕는 온찜질을 병행한다.
찜질할 때는 물기가 수술 부위에 직접 닿지 않게 주의하고, 앉거나 베개를 높인 자세를 유지해 수술 부위를 심장보다 45도 정도 높여주는 것이 좋다.
사막 기후인 남가주는 한국과 많이 다르다. 수술을 받은 부위에 적절한 통풍을 위해서 옷을 얇게 입고, 과도한 땀을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지나친 운동이나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에는 시술 시간을 줄이고, 흉터를 최소화하는 수술법이 많이 개발돼 환자의 고민이 크게 줄고 있다.
▶강한 자외선 수술 부위에 안 좋아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수술 부위가 장시간 노출되면 상처가 회복될 때 생기는 새로운 살이 변색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색소 침착이 발생하거나 흉터로 남기 쉽다. 특히 남가주의 강한 자외선도 제대로 차단하는 등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상처를 덧나게 할 우려가 있는 자외선 차단제보다는 선글라스·양산·모자를 활용하는 게 오히려 좋다.
▶충분한 회복이 중요
케네스 김 성형외과 전문의에 따르면, 성형 수술은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계절이나 날씨로 인해 고민하지 말고 방학과 휴가라는 충분한 여유 기간을 활용하는 게 좋다. 특히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의 경우, 최고의 기회일 수 있다. 물론, 여학생만 그런 것이 아니다. 실제로 여름이 되면 대학에 진학하는 고교 졸업생이나 재학생, 직장인들이 외모를 가꾸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충분한 휴식 시간 덕분에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것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성형수술 종류별 회복법
성형수술 종류별로 회복법과 주의해야할 것이 조금 다르다.
(1) 쌍꺼풀, 코 성형=수술 부위, 특히 실밥 부위에 물기가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쌍꺼풀은 수술 후 3~4일, 코성형은 1주일 동안 얼굴에 물을 피해야 한다. 여름이라 세수를 안 하고 버티기가 어려우면 화장솜이나 거즈에 물을 묻혀서 피부를 살살 닦는다. 쌍꺼풀 수술을 했다면 면봉에 물을 묻혀서 눈곱 끼는 부분을 닦아줘도 된다. 외출을 해야 한다면 선글라스나 모자 등으로 상처 부위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게 한다.
(2) 박피수술 및 피부 레이저 수술=자외선을 엄격하게 차단해야 하는 박피수술 등 피부 레이저 시술을 받는다면 자외선 때문에 여름보다는 겨울이 나을 수 있다. 웬만해서는 야외 활동을 피하고 꼭 외출을 해야 한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조심스럽게 바른다.
(3) 지방흡입 수술=지방 흡입 수술 후에는 두 달 정도 탄력 스타킹이나 거들을 입어야 한다. 이러한 압박 복장은 여름에 입으면 매우 더울 수 있다. 겨울에는 이 복장이 내복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보온 효과를 준다. 관리 차원에서는 여름보다 겨울에 받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더운 날씨가 실제적인 수술 효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그래서 겨울 휴가가 짧은 미국에서는 여름이 나을 수 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