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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개스차에서 전기차로 갈아타기

개스값이 4달러 중반대로 치솟으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LA지역 22일 평균 개스값이 지난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달러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팬데믹 영향으로 안 그래도 지갑 사정이 빠듯한데 매일 개스값이 오른다는 소식이 이어진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충전 모습. 박낙희 기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충전 모습. 박낙희 기자

특히 매일 100마일 가까이 장거리 통근을 하는 탓에 매주 2회 주유소를 찾아야 하는 입장에선 큰 부담이다. 지난해 구입한 콤팩트 CUV가 연비는 좋지 않지만, 디자인과 승차감이 마음에 들어 타고 다녔는데 주유를 할 때마다 연비 좋은 친환경 차량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 후회막급이었다.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반도체칩 부족으로 신차는 물론 중고차까지 품귀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해서 현재 차량의 가치를 알아봤다. 중고차값을 가장 많이 쳐준다는 카바나(carvana.com)를 통해 차량 정보를 기재해봤더니 1만4000마일을 주행한 중고차에 대한 매입 오퍼 가격이 신차 계약 당시 가격보다 1600달러나 높았다. 중고차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어떻게 신차보다 더 높을 수 있을까. 현재 자동차 시장이 정상은 아닌 듯싶다.

오퍼를 수용하자 수 일 만에 카바나 담당자가 집으로 찾아왔다. 차의 외관과 내부, 엔진 , ODO 미터 등을 확인한 후 약속한 금액 체크를 건네주고 차를 견인해 갔다. 전에 중고차를 직접 판매해 본 경험이 있는데 그에 비하면 너무나 간단하고 신속하다. 차를 넘긴 후에는 반드시 DMV 웹사이트(dmv.ca.gov)에서 차량 소유주 변경 통보(NRL)를 작성해 제출하고 이전 차량 보험을 해지해야 한다.

통근용 차가 당장 필요해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알아봤다. 신차 역시 인벤토리가 부족해 원하는 색상, 모델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타운의 자동차 판매상들에 따르면 예전과 달리 가격을 놓고 ‘밀당’하며 깎는 것은 고사하고 웃돈 없이 권장소비자가격(MSRP)에만 구매해도 다행이라고 했다. 원하는 차량을 찾았을 때 즉시 계약하지 않으면 구매 찬스를 놓치게 될 정도란다.

실제로 수차례 실패한 후 결국 희망하는 색상을 포기한 끝에 딜러가 달라는 가격대로 주고서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계약했다. 오로지 개스값 절약이 목적이어서 주행성능과 디자인이 흡족하지 않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일반 하이브리드와 달리 외부 전기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결합한 구조다. 가정집 전원으로 5~6시간 충전하면 25마일(모델에 따라 40마일) 전후를 순전히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다. 이후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가동돼 갤런당 주행거리가 일반 개솔린차의 3~4배에 달한다. 매일 오후 4~9시를 제외한 시간에 충전하면 전기료도 절약할 수 있다.

하루 주행거리가 25마일(40마일) 이하라면 전기충전만으로도 커버가 돼 주유소 가는 일이 연례행사가 된다. 참고로 장기간 개스 사용을 하지 않게 되면 연료통의 개스가 산화, 변질돼 연료계통 및 엔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니 주의해야 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장착된 배터리 용량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연방세금 크레딧(fueleconomy.gov)과 주정부 리베이트(cleanvehiclerebate.org)가 적용되며 카풀레인 스티커(dmv.ca.gov)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약 1200마일을 주행했는데 25마일 전기 동력 주행 기능 덕분에 한 번도 주유소에 간 일이 없다. 디자인, 색상, 주행성능 등 단점들이 모두 용서가 될 정도로 만족스럽다. 고유가 시대에 최상의 결정을 했다는 뿌듯함은 보너스다. 신차 구매 계획이 있다면 이 방법을 시도해볼 가치가 충분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박낙희 / 경제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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