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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서도 '묻지마 총격'…한인업소 등 피해 잇따라

멀리서 주행중 BB건 쏜 듯

BB탄 피해를 본 한인 인쇄소의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현장 사진을 찍고 있다. 김상진 기자

BB탄 피해를 본 한인 인쇄소의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현장 사진을 찍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에서도 BB건을 이용한 ‘묻지마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가와 카롱드르 스트리트에서 9년동안 인쇄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알렉스 오(59)씨는 지난 16일 오후 4시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업소 입구 유리 전체에 금이 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시 가게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랬다”며 “옆 건물 CCTV를 확인한 결과 누가 멀리서 차로 지나가면서 업소를 향해 BB건을 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금이 간 유리 파편이 흘러내리면서 주변이 위험해져 박스로 대충 막아놓은 상황”이라며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이지만 유리 교체 비용만 350달러나 된다”고 전했다.



오씨가 업소 유리 교체를 문의한 ‘JK 글라스’의 관계자는 “최근 며칠 새 타운 인근 업소 2~3곳이 BB건 총격 피해로 유리 교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오씨는 “새 유리로 교체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데 행여 누군가 지나가다가 다칠까 걱정된다”며 “코로나19로 영업도 힘든데, 이런 일까지 생겨 답답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더구나 경찰에 신고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신고를 해도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 같다고 오씨는 토로했다.

오씨는 “인명피해가 없어 온라인으로 접수했는데, 총격 사건은 또 온라인 접수가 안 돼 따로 전화로 신고했다”며 “경찰은 오지도 않고 리포트만 써줬다. 제대로 수사가 진행되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본지 문의 결과 오씨 업소가 포함된 타운 인근 램파트 경찰서 관할지역에서는 일주일 동안 3건의 BB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멜리사 진드라 담당 수사관은 “지난 12일 피코 길을 지나던 한 차량은 앞 유리에 BB건 총격을 당하기도 했고, 13일에는 메트로 보안요원이 지하철역에서 BB건이 든 가방을 발견하기도 했다”며 최근 일련의 BB건 총격 피해에 관해 설명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측은 현재까지 업소를 겨냥한 BB건 총격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OC프리웨이 등 곳곳에서 BB건 무차별 난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BB건 총격 피해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LAPD 토니 임 공보관은 “신고가 들어가면 사건의 경중에 따라 처리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반드시 수사를 진행한다”면서 “하지만 BB건 총격 사건의 경우 아직 신고가 적어 일정한 패턴을 파악할 수 없고 무작위로 발생한 만큼 용의자 검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경찰이 지역의 범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신고는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BB건 총격 피해자라면 911을 통해 신고하고 CCTV 영상이나 수사에 도움이 될 단서가 있다면 잘 보관해두었다가 경찰에 제출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남가주 프리웨이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대상으로 BB건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지난달 말 유력 용의자인 제시 리알 로드리게스(34)가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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