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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급부족 사태 장기화 우려…텅빈 딜러 매장, 수천불 웃돈

소비자·딜러 모두 “난감하네”

터스틴 오토몰의 포드 신차 매장에는 머스탱 등 차종별로 수 대씩만이 주차돼 있다. 박낙희 기자

터스틴 오토몰의 포드 신차 매장에는 머스탱 등 차종별로 수 대씩만이 주차돼 있다. 박낙희 기자

평소와 달리 매물이 없어 썰렁한 터스틴 오토몰 도요타 중고차 매장. 박낙희 기자

평소와 달리 매물이 없어 썰렁한 터스틴 오토몰 도요타 중고차 매장. 박낙희 기자

자동차 시장이 호황 속 불황을 맞고 있다. 경제 전면개방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판매 호조를 보이지만 반도체칩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딜러들이 인벤토리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도 차 구하기가 어려워 웃돈을 주고 구매할 정도다.

▶신차·중고차 품귀

푸엔테힐스 현대의 찰리 정 플릿매니저에 따르면 지난 3월 700여대에 달했던 인벤토리가 5월 말에는 140여대까지 줄었다.

정 매니저는 “칩부족 사태 영향을 적게 받은 덕분에 월간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입고되는 신차가 하루 2~3대에 불과한 반면 구매 수요는 5배 이상에 달해 턱없이 부족하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입고 예정물량이 월평균 판매량의 5분의 1수준 정도에 그쳐 매물 부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차례에 걸쳐 공장 가동을 중단한 미국산 브랜드는 신차 확보가 가장 어렵다. 포드, 쉐보레, 닷지, 지프 등 일부 모델은 매장에서 찾기 어려울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일부 대형 딜러는 7월분 입고 차량을 확보한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중소규모 딜러나 브로커업체는 여전히 신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고차도 소비자들의 차량 보유 기간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리스 차량 계약 연장이 늘면서 매물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평소 중고차로 가득찼던 터스틴 오토몰의 도요타 중고차 매장에는 십여대만 주차돼 있을 뿐 썰렁했다. 각 업체는 중고차 매물 확보를 위해 차소유주를 대상으로 SNS나 우편물을 통해 고가 매입 오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별따기’가 된 카 쇼핑

한 한인은 본지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미국생활 Q & A'에 최근 세일즈맨으로부터 문자메시지로 가격과 월페이먼트를 전해 받고 가족과 함께 50마일이나 떨어진 딜러를 방문했지만 구매하려던 차량이 이미 판매됐으며 새 차가 입고돼도 같은 가격으로 줄 수 없다고 해서 허탕만 치고 돌아왔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팬데믹 이전에나 가능했던 가격으로 여전히 광고를 하는 업체들도 일부 있어 거래 전에 미리 확인해 봐야 헛수고를 하지 않게 된다”고 조언했다.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면서 차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일부 인기 차종은 웃돈을 주고도 사기 어려운 실정이다.

글렌데일 기아 관계자는 SUV 텔루라이드와 신형 MPV 카니발은 프리미엄이 5000달러에서 1만 달러까지 육박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SUV 팰리세이드도 3000달러, 도요타 미니 밴 시에나 3000~5000달러, 픽업 트럭도 2000~3000달러의 프리미엄이 추가돼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스 가격 역시 크게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다운 리스의 경우 예전에 월 280~290달러였던 혼다 어코드가 월 425달러, 240달러 전후하던 시빅도 월 330달러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차 구하기가 어렵자 일부 딜러에서는 사전 예약이 늘면서 6~7월분 입고분까지 판매가 완료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조이모터스 이기원 대표는 “공급 정상화가 되더라도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차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리베이트, 인센티브가 줄면서 월페이먼트가 30~50달러정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셀러스마켓이 8~9월까지, 늦으면 연말까지 계속되고 신차 공급 부족 사태는 내년 2분기 정도나 돼야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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