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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상의 ‘차세대 조직’ 청산 과정 논란

3년 전 출범 불구 “몰랐다”
그동안 무관심 속에 방치
납세 통보 받고 ‘화들짝’
미숙한 정리 과정도 지적

LA상의 강일한 회장(왼쪽 3번째)과 이창엽 이사장(오른쪽 3번째)이 처음으로 열린 7월 정기 이사회에서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LA상의 강일한 회장(왼쪽 3번째)과 이창엽 이사장(오른쪽 3번째)이 처음으로 열린 7월 정기 이사회에서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 이하 LA상의)가 3년 전 차세대 육성을 목적으로 상의 내에 만들었던 비영리단체의 정리 문제를 두고 이사들 간 의견이 엇갈려 주목된다.

LA상의는 지난 15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2018년 2월(42대)에 설립된 ‘차세대 한인상공회의소(KACCX: KACCLA Exchange)’ 청산 안건에 관해서 토론했다. 이날 안건으로 채택된 이유는 최근 가주세무국(FTB)으로부터 KACCX가 세금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통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현 회장단과 이사장단은 물론이고 상당수의 이사가 KACCX 존재 여부를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이후 두 차례 회장단이 출범했지만 전 회장단으로부터 제대로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간에 상의 살림을 맡은 사무국장이 변경되기는 했지만 KACCX와 연관된 전직 회장과 이사장이 이사로 활동하고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전하지 않은 건 상의 내 소통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존재도 몰랐던 비영리단체의 청산 가결 처리 과정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KACCX의 설립 목적과 시행 여부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현 임원진이 조세 당국이 보낸 서한 한 장에 KACCX의 청산에 대한 가결 여부를 이사들에게 바로 묻는 것은 제대로 된 일 처리 방식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정상봉 전 이사장은 “KACCX가 생겼다면 분명 당시 설립 목적이 있었을 것인데 세금 미보고 통지를 받았다는 이유로 청산 결정을 내리는 것은 성급한 처사”라며 “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자세하게 알아본 후 다음 이사회에서 처리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덕 이사 역시 “KACCX의 청산 이유가 단체 설립 목적을 소실해서라면 이사들의 가결 여부를 묻는 게 정당하지만, 존재도 몰랐던 상의 내 또다른 비영리단체를 FTB 서한을 받았다는 이유로 없애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런 지적에 대해 이사장단은, 2018년 설립 후 세금보고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수입과 지출이 전혀 없어서 정지상태(inactivated)로 있는 데다 법인(EID) 번호도 없어서 존폐를 가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엽 이사장은 “서한을 갑자기 받았고 세무 전문가마다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며 “특히 FTB가 30일 이내에 응답하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다음 이사회로 넘기자는 안보다 청산하자는 안에 찬성표가 더 많아서 KACCX의 청산이 결정됐다. 청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과 벌금 등의 비용은 특별계좌의 자금으로 납부하겠다는 안도 통과됐다.

이런 결정에 일부 이사들은 “KACCX 설립 과정도 모르고 이에 대한 제대로 된 기록도 없는 것은 LA 한인 경제단체를 대표한다는 LA상의 운영상의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또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이를 처리한 방식도 매우 미숙했다”고 꼬집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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