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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관 관리·운영 ‘안전장치’ 만든다

이사회 “타이틀 관리위 설치”
“전직 한인회장 중심 등기 관리”
일부선 “목적 불분명” 지적도

노크로스에 있는 애틀랜타 한인회관. [중앙포토]

노크로스에 있는 애틀랜타 한인회관. [중앙포토]

 지난 10일 오후 노크로스에 있는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한인회 김영배(앞줄 오른쪽 두 번째) 이사장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지난 10일 오후 노크로스에 있는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한인회 김영배(앞줄 오른쪽 두 번째) 이사장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애틀랜타 한인회 제34대 이사회(이사장 김영배)가 지난 10일 노크로스 한인회관에서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한인회관 등기 관리를 위한 ‘타이틀 관리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김윤철 회장은 현직 회장을 기준으로 순서대로 직전 5대 회장을 ‘한인회관 타이틀 관리위원회’(이하 타이틀 관리위) 위원으로 위촉하는 안건을 상정했고, 이사회는 이를 통과시켰다. 김영배 이사장은 “회칙 제15조 4항에 따라 비상설 특별 기구의 설치는 현 한인회장의 권한이지만, 중요한 사안이다 보니 이사회의 동의를 얻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타이틀 관리위’의 주된 기능은 한인회관 건물 등기(deed) 관리다. 관리위에는 김의석, 오영록, 배기성, 김일홍, 그리고 김윤철 등 현직 한인회장을 중심으로 직전 4명의 한인회장이 포함된다.

이 조치는 한인회관 규모가 크고, 회관 운영과 관련한 중요한 사안에 대해 현직 한인회장 혼자 결정권을 갖기에 위험 요소가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이사장은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한인회장 혼자서 회관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결정에 따른 부담도 갖고 있다”며 “회관이 한인 사회의 숙원으로 세워진 만큼 개인의 결정보다는 전·현직 한인회장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누고, 결정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는 안전장치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리위의 구체적인 기능과 역할을 위한 시행세칙은 추후 결정한다.

일부 한인 인사들은 타이틀 관리위 설치에 대해 “목적이 불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원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리스크를 분담하는 차원이라면 괜찮겠지만, 운영관리위원회와 성격이 비슷한 것 같아 애매모호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운영위와의 차이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김윤철 회장은 “운영위는 회관 보수, 렌트 등을 담당한다”고 답했다.

그 동안 한인회관 관리를 두고 재정적인 여건으로 인해 ‘매각’해야 한다는 의견과 10만 한인이 힘을 합쳐 세운 ‘상징성’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해 왔다. 매각을 반대하는 한인들은 실용적인 측면에서만 판단할 수 없으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영배 이사장은 “한인회 내부보다도, 외부에서 운영이 어려우면 매각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조언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렇지만, 매각은 전혀 다른 각도에서 한인 사회의 전체적인 여론이 수렴되었을 때 가능하다고 본다.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타이틀 관리위를 구성한 것도 이런 결정을 체계적으로 해나가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인회는 오는 8월 20일 3분기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35대 한인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오는 9월 24~26일 코리안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권순우·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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