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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 미뤄…한인 결혼식 폭발적 증가

하루 문의 30~40통…식장 예약 연말까지 꽉 차
'식 없이 사진만' '돌잔치+결혼식' 새 트렌드도

한인들이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식을 서두르면서 타운에 웨딩 붐이 일고 있다. 펜데믹으로 결혼식을 1년 넘게 미뤘던 채지수씨가 10일 오후 이화 웨딩 앤드 한복점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고 있다. 신부 채지수씨는 오는 8월 15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김상진 기자

한인들이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식을 서두르면서 타운에 웨딩 붐이 일고 있다. 펜데믹으로 결혼식을 1년 넘게 미뤘던 채지수씨가 10일 오후 이화 웨딩 앤드 한복점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고 있다. 신부 채지수씨는 오는 8월 15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김상진 기자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한인 웨딩 업계에는 불이 나고 있다.

지난해 결혼식을 미뤘던 젊은 커플들이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면서 올해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몰리고 있는 것.

웨딩 업계 관계자들은 애초에 올해로 결혼을 계획한 커플들과 맞물리면서 결혼식을 올릴 장소가 없을 정도로 ‘웨딩 붐’이 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혼식을 포기하고 웨딩 사진으로 대체하는가하면 결혼식을 기다리던 중 아기가 태어나 자녀의 돌잔치와 결혼식을 함께 하는 이색 트렌드도 생겨나고 있다.



LA한인타운의 이화웨딩&한복 로라 박 사장은 “하루에 문의 전화만 30~40통이 불난 듯 온다”며 “코로나가 막바지로 넘어가면서 참을 만큼 참은 커플들이 결혼식을 하기 위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블러시이벤트 서문정 웨딩플래너도 “요즘에 커플들에게 선호하는 결혼식이 있냐고 물으면 ‘그냥 최대한 빨리 하고싶다’라고 말한다”라며 “인기 많은 결혼식 장소들은 연말까지 예약이 꽉 찼고 야외 결혼식용 푸드트럭과 플로리스트 등 웨딩 벤더들은 바빠 전화도 안 받는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코로나로 결혼식을 미룬 커플들과 올해 결혼을 하려는 커플들이 같이 몰려 오히려 팬데믹 전보다 더 결혼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심지어 결혼식을 위한 꽃이며 케잌 등 웨딩 소품들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는 늘어 가격이 다 10~20%씩 올랐지만,아랑곳하지 않고 최대한 빨리 결혼식을 올리려는 커플들이 줄지어 있다”라고 전했다.

결혼식의 꽃인 웨딩드레스 문의도 폭주하고 있다.

웨딩하우스 함희진 사장은 “가을 웨딩을 가장 선호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하는 드레스 특성상 지난 3월부터 문의 전화가 불난 듯 오고 있다”라며 “팬데믹 때보다 드레스 예약은 5배가 늘었다”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50명 안팎의 소규모 웨딩이 많다 보니 심플한 드레스가 대세”라며 “반대로 거창한 결혼식을 못 올리기 때문에 드레스만큼이라도 화려하게 입으려는 신부들도 있다”라고 전했다.

코로나로 인한 제약 속 새로운 웨딩 트렌드도 생겨나고 있다

아직 한국 자가격리로 인해 한국에 있는 가족들 초청이 어렵게 되자 화려한 웨딩 촬영으로 결혼식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블루22포토그래피 행크 남 대표는 “결혼식을 계속 연기할 수 없는 커플들이 사진이라도 아름답게 남기려는 추세”라며 “보통 평상복이나 단출한 드레스를 입고 찍지만, 최근에는 화려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찍는 분들이 많아졌다”라고 전했다.

이화웨딩&한복 로라 박 사장은 춤을 추는 리셉션 특성상 접촉이 제한되면서 한국 폐백을 선택하는 커플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코로나 이전보다 폐백 예약이 30~40%가량 늘었다”면서 “멀찌감치 떨어져 접촉은 최소화하면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폐백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혼인 신고는 마쳤지만, 결혼식을 못 올려 기다리던 중 아이가 태어나는 경우도 많다”며 “자녀의 돌잔치와 결혼식을 함께 하기 위해 한복과 웨딩드레스를 동시에 문의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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