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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투자세력

코로나 기간, 개인 투자자 영향력 커져
투자전략 세울 때 주요 세력 자리매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주었지만 증권가에서도 개인 투자자(Retail Investor)의 영향력이 많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났다. 증권사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로 추정되는 소액거래 액수가 지난 1년 동안 85% 정도 증가했다. 투자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David Kostin)은 가계 저축(household savings) 증가 효과와 낮은 이자율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좇아 주식과 같은 다른 자산으로 당분간 눈을 돌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미 전체 주식 거래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때도 있다고 추정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 berg Intelligence)의 래리 탭(Larry Tabb) 분석가에 따르면 2021년 미 주식 거래의 23% 정도가 개인투자자들로 이루어졌다.

이 수치는 2019년의 두배 정도 된다고 한다. 규모는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를 합친 거 만큼이라고 한다. 증권가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을 ‘dumb money’라고 부른 적도 있고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참여할 때가 증시의 꼭대기라고 얘기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투자전략을 세울 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등장할 만큼 증권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세력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아마추어 투자자의 투자패턴에 대해 기본을 무시한 투기라는 비판에서 이들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하기 위해 패턴을 연구하는 쪽으로 적응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임스탑(GameStop) 이나 AMC의 경험을 통해 집단 공격을 당한 공매도 전문 펀드들은 주식 분석과 조사를 통한 합리적인 판단만을 의지해 결정을 내리거나 레버리지를 이용한 자본으로 큰 수익을 올리는 것도 망설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도이치은행(Deutsche Bank) 조사에 따르면 지난 일년 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절반 가까이는 주식투자가 처음이며 대부분이 34세 미만의 연령층이고 투자성향이 공격적이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경험있는 투자자들에 비교할 때 대출 자금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이런 증시의 일축을 이루게 된 투자군의 세력이 지속적일지 일시적일지는 유의미한 조정 시기를 거쳐야 한다고 보인다. 증시가 큰 폭의 하락을 보고 난 후 타격을 받은 투자자들이 과거 닷컴(dot-com) 버블 때처럼 증권 시장을 멀리하게 될지 빠른 정보 소통을 통해 잘 대비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장기적인 투자를 추구하는 우리 투자자들은 밈(meme) 주식에 휘둘리지 말고 기본에 충실한 투자에 전념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

▶문의: (213)221-4090


김세주 / Kadence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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