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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건물 보존 한인사회 과제"

구입 추진위 긴급회견 홍명기 회장 등도 참석
도산 3남 "독립운동 기억 위해 필요한 곳"

9일 대한인국민회관에서 열린 ‘카탈리나 흥사단 옛 단소 구입과 보존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홍명기 총회장(왼쪽)이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9일 대한인국민회관에서 열린 ‘카탈리나 흥사단 옛 단소 구입과 보존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홍명기 총회장(왼쪽)이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도산은 항상 동포들이 뭉치기를 바랬습니다. 한인사회가 하나가 돼 도산의 정신이 깃든 건물을 지켜야 합니다.”

9일 ‘흥사단 단소 구입 추진위’가 출범하면서 흥사단 단소(본부건물) 보존을 위한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본지 6월9일자 A-1면〉

이날 흥사단(위원장 서경원)과 미주도산기념사업회(총회장 홍명기),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윤효신),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 등의 주최로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는 이들 단체 관계자 외에도 많은 한인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단소 구입은 흥사단만의 일이 아니라 커뮤니티 전체의 과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다.



추진위는 이날 보존 방안으로 ▶한국정부의 단소 구입 ▶건물만 다른 장소로 이전 ▶LA시 역사문화유적지 지정을 통한 철거 유예 등을 제시했다. 정영조 단소관리위원장은 “상해 임시정부 건물, 대한제국 주미공사관 등이 복원돼 기념관 겸 교육장소로 사용되는 전례가 많다”며 한국정부에 대한 구입 청원이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민병용 구입추진위원회 집행부 본부장은 “후세 교육과 독립운동의 산실이 철거 위기지만 한인사회가 재구입하기에는 너무 촉박하다”면서 “그래서 한국정부가 구입하도록 여론을 모으기로 했다. 한인단체들이 한 뜻으로 뭉치면 가능할 것”이라고 한인들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홍명기 총회장은 “1956년 그 곳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기억이 있다”면서 “흥사단이 뿌리교육과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곳”이라고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경원 흥사단 위원장은 “수 년 간 단소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제 단소는 흥사단이 아닌 한인사회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효신 이사장도 “단소는 독립운동의 재정 후원과 지도자 양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동참을 촉구했다.

제임스 안 회장도 “한인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회견에는 도산 선생의 3남 랠프 안씨 부부, 켄트 클라인 전 USC 동아시아센터 소장 등도 참석해 보존을 지지했다. 랠프 안씨는 “남가주는 한국 독립운동이 시작된 곳이이다. 위대한 독립운동을 잊지 않기 위해 단소 보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라인 전 소장은 “USC에 많은 사진 자료가 있지만 그것보다는 건물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한국정부에 청원서 제출 등의 후속 노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개발업체와 구매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곧바로 철거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진위 측은 덧붙였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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