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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일상의 작은 기적들

사람들은 기적을 말하면 큰 기적만을 생각한다. 모세를 통하여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 엘리야 선지자를 통하여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은 기적, 눈먼 사람이 눈을 뜨는 기적 등등이다. 그런 큰 기적만을 생각하니까 기적은 없다고 판단하거나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기적은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일상의 생활에서 수많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월 23일은 90도가 넘어가는 무더운 날이었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모임과 예배가 있었는데 걱정이 되었다. 모임 장소의 에어컨이 고장 나 있었기 때문이다. 모임 전날 새 에어컨을 사려고 하였다. 홈디포에 가서 구하려고 하니 창문형 에어컨은 있는데 벽 안에 들어가는 에어컨은 없었다. 그것을 사려면 따로 주문을 해야 한다고 직원이 말했다. 할 수 없이 포기하고 집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밀알선교단 사무실에 신문을 읽고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무실에 들어가서 신문을 보았는데 마침 하이트론 전자상점에서 230V 벽 안에 들어가는 에어컨을 판다는 광고를 보았다. 바로 그때 사면 내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집에 가지 않고 바로 그 상점에 갔다. 상점에 가보니 여러 가지 상품들이 있었다. 특별히 마사지 체어가 여러 가지 있었다. 전부터 마사지 체어가 밀알선교단에 있으면 여러 장애인이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밀알의 재정이 어렵기 때문에 살 수는 없었다. 새것은 살 수 없지만, 중고 가격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주인에게 중고가 있느냐고 물었다.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 중고 가격도 우리가 사기에는 벅찬 가격이었다. 아쉬운 마음에 에어컨만 사고 나오게 되었다. 차에 에어컨을 넣으려고 하는데 상점 주인이 따라 나오면서 자신은 뉴저지연합교회를 다니고 있는 사람인데 밀알선교단이 장애인들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하며 마사지 체어 두 대를 기증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깜짝 놀랐다. 중고 한 대 살 형편이 안되어 아쉬워 했는데 기대하지 않은 마사지 체어 두 대가 생긴 것이다. 그 사장님에게 깊이 감사를 하고 또한 하나님께서 마음속 기도를 들으시고 기적을 주셨음에 감사했다.

만약 홈디포에서 밀알 사무실로 가지 않고 바로 집으로 가 신문을 읽지 않았다면 그 에어컨을 구할 수 없어 무더운 날씨에 장애인과 함께하는 모임은 많이 힘들었을 것이고 마음속으로만 기도해 왔던 마사지 체어를 한 대도 아니고 두 대 기증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은 우연이거나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지금도 하나님께서 동행하시고 기적을 베푸신다고 믿은 사람이다. 사무실로 가는 생각을 주신 하나님, 신문광고를 보게 하신 하나님, 상점 사장님의 마음을 움직여서 마사지 체어를 얻게 하신 하나님, 5월 22일은 구할 수 없다고 포기한 벽 속 설치 에어컨과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마사지 체어를 얻게 되는 작은 기적의 날이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부활시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주시고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큰 기적만 주시는 분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일에도 간섭하시고 기적을 주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나는 일상의 작은 일에도 기도한다. 100% 다는 아니지만 70% 정도는 기적적으로 응답한다. 나머지 30% 정도는 다르게 응답하신다.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그리하면 일상에서 기적을 체험할 것이다.


강원호 / 목사·시인·뉴저지밀알선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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