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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건물' 구하기 시작됐다

도산 관련단체들 중심
'보존위' 구성 본격 활동
개발업체 상대 구매 협상
한국정부에 지원 요청도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윤효신 이사장과 흥사단 미주위원부의 서경원 위원장, 김혜자 집행부 부본부장, 민병용 본부장이 8일 흥사단 옛 건물(3421 S Catalina St.)을 둘러보고 있다(왼쪽부터). 김상진 기자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윤효신 이사장과 흥사단 미주위원부의 서경원 위원장, 김혜자 집행부 부본부장, 민병용 본부장이 8일 흥사단 옛 건물(3421 S Catalina St.)을 둘러보고 있다(왼쪽부터). 김상진 기자

도산 안창호 신생 관련 단체들이 미주 독립운동의 산실인 흥사단 옛 단소(본부) 건물 구하기에 나섰다.

LA한인타운 인근 카탈리나 길에 있는 흥사단 옛 건물이 개발업자에게 팔리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본지 6월 2일자 a-1면> 흥사단 미주위원부(위원장 서경원)를 비롯해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총회장 홍명기),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사장 윤효신) 등 도산과 관련된 독립운동 단체들은 ‘흥사단 단소 구입 및 보존위원회(집행부 본부장 민병용)’를 조직하고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8일 흥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산 선생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이들 단체들은 최근 연쇄 회동을 갖고 LA다운타운에 위치했던 첫 단소가 철거됐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카탈리나 건물을 지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보존위는 현재 건물 소유주로 LA시로부터 철거 허가를 받은 개발업체와 접촉해 재구입 의사를 타진했으며 실제 거래 금액까지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보존위가 개발업체의 구매 가격인 185만 달러에 추가 액수를 제시했으며 거절당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며 양측이 적절한 타협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개발업체와 관련된 한인이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이 의외로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보존위는 한국 정부 측에도 건물 보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LA총영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정부도 보존 노력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예산 집행이나 절차가 간단하지 않아 한인사회의 여론 추이를 지켜 보고 있으며 한인사회가 나서면, 예산 지원까지 포함한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한국 정부가 이미 특별 예산을 마련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이와 관련해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 이와 관련해 보존위 관계자는 현재 건물 재매입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자재값 급등 등 건축업계 여건 상 개발업체가 서둘러 철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한국 정부가 조처를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주기 위해 최대한 여유를 갖고 재구입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혹시라도 가까운 시기에 철거가 시작되는 경우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흥사단 관계자는 그동안 매입가가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개발업체와 접촉을 자제했었다면서 “이제 개발업체와 협상에 들어간 만큼 내부적으로 정 안되면 인근 공터에 이전하는 방안까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도산의 피와 땀, 숨결이 깃들어 있는 카탈리나 건물을 어떻게든 지켜내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오늘(9일) 오전 11시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에서는 보존위원회 출발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홍명기 미주도산기념사업회 총회장, 서경원 흥사단 미주위원장, 윤효신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이사장, 도산의 3남 랠프 안씨, 제임스 안 한인회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흥사단 건물 구하기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청원서 제출과 커뮤니티 차원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발표하고 한인사회의 지지와 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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