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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마다 "일할 분 모십니다"…업종 불문 구인난 호소

구인광고 2배 이상 늘어
전액 현금 지급 제시도

"일할 사람이 없어요"

가주의 경제 전면 재개방(15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한인 업체를 포함 대다수의 기업이 구인난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본지 구인 광고 담당자는 “지난해보다 구인 광고가 2배 이상 늘었다”며 “식당에서 일손을 구한다는 구인 광고가 가장 많고 청소, 페인트 리커는 물론 병원과 사무직 등 전 업종에서 구인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웃돈을 주고서라도 회계업무(bookkeeping) 직원을 찾는 업체도 많다고 덧붙였다. 임금을 전액 현금(all cash)으로 지급한다는 광고까지 나온 걸 보면 구인난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잡코리아USA의 브랜든 이 대표도 “마켓 캐시어, 웹디자이너와 마케터, 물류, 운송, 제조 공장 등 모든 분야에서 직원을 찾고 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업계 평균 임금보다 더 높은 시급을 제시하고 있는데도 인력을 구하지 못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비한인 기업도 잡코리아USA에 구인 광고를 싣고 있으며 요청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팬데믹 이전에는 드물었던 비한인 기업의 구인 광고 게재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10개 업체가 직원을 구한다는 광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에서 오피스 근무로 전환한 일부 기업의 경우, 출근하지 않는 직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노동 수요의 척도인 구인 일자리가 930만 개나 됐다. 이는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민간 기업뿐 아니라 공무원 채용에도 지장이 있을 정도다. 식품 및 숙박 서비스가 충원하지 못한 인력은 34만9000명이 늘었다.

기업과 업소가 적극적으로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구인 경쟁도 심해져 그동안 꼼짝 않던 임금도 상승 중이다. 한 공장 관계자는 최저 시급을 10% 올렸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스시맨과 서버를 구하고 있다는 일식당 한인 사장은 “일손이 부족해서 고사리손도 아쉽다”며 “추가 실업수당이 끝나는 9월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탄했다.

전문가들도 정부의 실업수당 지원이 종료되는 가을이 지나면 구인난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25개 주의 공화당 주지사들이 추가 실업수당 지급 중단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이들 25개 주는 전체 노동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알래스카 주는 6월 12일부터 주당 3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주들의 추가 실업 수당 혜택은 6월과 7월 사이에 종료된다.

주민들의 구직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당근 정책도 나왔다. 코네티컷주는 실직자 중 구직에 성공한 1만 명에게 1000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제공한다. 오클라호마는 이보다 많은 1만2000달러를 첫 2만 명의 취업자에게 주기로 했다. 몬태나 역시 직장에 복귀해서 최소 4주 이상 근무하면 1200달러의 보너스 지급을 약속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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