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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식당들 “실내 영업과 패티오 병행할 것”

가주 6월 15일 경제 전면 재개방
이웃 업소들은 주차장 부족 우려

LA 한인타운 내 식당들이 100% 실내 영업이 가능해져도 대부분 기존의 야외 패티오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타운 내 운영되고 있는 야외 패티오들.

LA 한인타운 내 식당들이 100% 실내 영업이 가능해져도 대부분 기존의 야외 패티오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타운 내 운영되고 있는 야외 패티오들.

가주의 경제 전면 재개방 예정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많은 한인 식당들도 실내 영업이 100% 허용돼도 야외 패티오를 계속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경제 정상화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LA카운티도 같은 입장이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의 마크 갈리 국장은 “6월 15일 이후부터는 각 사업체의 수용 인원 제한, 거리 두기 지침 등이 모두 폐지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수용인원 제한 없이 100% 실내 영업을 허용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대부분의 식당은 시나 보건 당국이 허용한다면 실외영업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LA의 경우 임시 야외 패티오를 허용하는 ‘알프레스코’ 프로그램이 이번 여름까지 유효한 데다 영구화 방안까지 추진되고 있다. 식당 입장에서는 이미 장비 및 설치비가 투입됐고 매출 상승에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 굳이 미리 철거할 이유는 없다는 설명이다.

LA한인타운 로데오 갤러리아 쇼핑몰에 있는 장터보쌈은 야외 패티오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태호 사장은 “식당 업주 입장에서 패티오 운영은 찬성할 수밖에 없다. 실내와 야외 영업을 병행할 경우 팬데믹 기간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객들도 패티오에서 식사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정부와 건물주가 허용한다면 패티오 운영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3가길에 있는 덴라꾸의 김수현 사장 역시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유지하려고 한다. 고객들이 야외 패티오 이용을 선호하는 데다, 현재 상황에서는 당분간 실내 영업 공간을 100%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실내 공간이 협소한 식당인 경우 팬데믹 이전과 같은 좁은 테이블 간격을 유지할 수 없어 야외 공간에 대한 필요성은 더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마당국수의 이정자 사장은 “실내 공간이 넓지 않다. 실내 영업이 100% 허용된다고 해도 워낙 테이블 간의 거리가 가까웠기 때문에 팬데믹 이전처럼 똑같이 테이블을 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부 식당은 패티오 오픈을 유지는 하되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수원갈비의 임종택 사장은 “주차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차장에 마련해놨던 4개의 테이블은 없앨 예정이지만 주차장이 아닌 곳에 설치한 테이블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에서 허용한다고 해도 주차공간을 이용한 야외 패티오 영업이 이전처럼 순탄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외 패티오 운영으로 인한 주차난이 불가피해 몰 내에 있는 다른 업소들이 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건물주 입장에서도 비요식업체들의 불만을 지나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 소매 업주는 “실내영업이 정상화 되면 당연히 야외 패티오는 철거하는 것이 맞다. 주차문제로 그동안 피해를 본 다른 업소와 고객들의 편의도 이제는 배려할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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