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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도로는 ‘무법천지’

로드 레이지 총격 갈수록 심각
올 들어 29건 발생, 9명 사망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고속도로와 시내 도로에서 벌어지는 총격 사건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도로에서 최소 29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9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당했다.

2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도로 총격사건의 상당수가 로드 레이지(road rage)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총격범들은 목격자들이 경찰에 제보할 수 있을 만큼 정보를 얻기 전에 차를 몰고 사라진다.

가장 최근 사건으로는 지난 1일 I-285 칼리지 파크 구간을 달리던 자동차가 총격을 받고 2명이 숨졌다. 이날 저녁 9시 25분쯤 경찰은 3중 추돌 사고 현장에 출동했다. 조사 결과, BMW 차량에 탄 남자 2명이 수 차례 총상을 입은 뒤, 다른 2대의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BMW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서 죽었고, 다른 1명도 그레이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소셜 미디어에 올려진 유명인들의 로드 레이지 악몽은 애틀랜타 도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2월 11일 그래미상 후보였던 작곡가 겸 래퍼 사이델 찰스 영(36)은 의문의 차량이 자신의 벤틀리 차를 쫓아오며 총격을 받은 상황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주목을 끌었다. 다행히 영은 차량 충돌 후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는 “나는 여기서 태어났고, 자랐기 때문에 애틀랜타를 정말 사랑하지만 요즘 이곳은 엉망 그 자체다”라고 한탄했다. 그는 또 “이제 애틀랜타에서 누구나 스스로 자신을 보호해야 하고, 가능한 길에서 벗어나 다니고, 조심해야 한다.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일이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5일에는 휴스턴 출신 래퍼인 처키 트릴(33)이 I-85 귀넷 구간에서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이날 새벽 3시 지미 카터 불러바드 출구 근처에서 총상을 입은 그를 차 안에서 발견했다. 경찰은 다른 차에서 그의 차를 향해 총을 쏜 것으로 추정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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