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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I 인종-여성차별 심각

<버지니아 군사대학>

독립감사 보고서 제출, 주지사-의회 명령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군사학교 중 한 곳인 버지니아 군사대학(VMI)에서 심각한 인종차별과 성차별 행위가 공공연하게 발생했으나 보복을 우려한 피해학생들이 이를 폭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8년 이후 VMI 내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으며, 작년 랄프 노덤 주지사와 주의회가 제3자에 의한 독립적인 조사를 명령했다.

VMI는 주정부로부터 연간 1900만 달러 이상을 지원받는 주립대학이다.

조사를 담당했던 반스 앤 숀버그 로펌은 보고서를 통해 “VMI에 뿌리 깊은 인종차별과 성차별 문화가 남아있으며 변화에 대한 강력한 저항과 발설할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보복 관행까지 현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VMI 졸업생 2500여 명과 재학생 385명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겨있다.

전체 재학생 1700명 중 흑인은 6%뿐이었는데, 흑인 학생의 절반 이상은 심각한 인종차별이 자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백인학생은 10%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성 평등 이슈가 인종차별 이슈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여학생의 14%가 직접 성범죄를 당했으며, 여학생의 64%는 다른 동료학생으로부터 성범죄 피해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피해 여학생 대부분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 탓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같은 차별적인 관행 등을 시정하려는 노력을 담은 결과보고서를 분기마다 의회에 제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노덤 주지사는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VMI가 보고서대로 철저히 이행해 구습과 구태를 물려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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