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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잎 속의 입

말하려 하는 잎
춤추는 빛, 둘러싸여 겹겹이
흔들리는 일에 대하여
말하려는 감춰진 입
바다가 오듯
불현듯 손에 닿을 듯
잎 속의 잎, 잎 속의 입
눈앞에 일렁이는 녹색 파도
말하듯 잎에 닿을 듯 회색과 붉은색으로
거칠게 칠해진 배, 그 붙잡는 세밀한 음향은
보이지 않게 배를 흔든다

파랗게 바다는 움직이고
백사장은 눈부시다


김종란 / 시인·맨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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