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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첩] '플로이드 광장'의 존재 이유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 조지 플로이드 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플로이드 사망 1주기를 추모했다. 장수아 기자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 조지 플로이드 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플로이드 사망 1주기를 추모했다. 장수아 기자

1년 전 조지 플로이드가 숨졌던 장소는 눈물과 분노가 가득했던 곳에서 희망이 싹을 틔우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곳에서 벌어진 '그날'의 사건이 뿌리 깊은 미국 인종주의 역사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이로 인해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시위대는 '조지 플로이드 광장(George Floyd Square)'의 보존이 곧 힘이라고 믿고 있다. 보이는 것은 말보다 강하고 지워지지 않는 흔적은 사람들을 쉽게 고무시키기 때문이다.

한 흑인 시위 참여자는 “이곳은 끝까지 지켜질 것이며 내일도, 내년에도 우리는 이곳에 모여 정의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장소를 보존하려는 노력은 '무정부 상황'이라는 아이러니를 빚고 있다. 광장 내부에서 벌어지는 불법이나 범죄 행위조차 방치 된 게 벌써 1년이다.

시위대는 관할 지역인 헤네핀 카운티의 마이크 프리먼 검사와 경찰 고위관계자 4명의 해고 등 사임 등 24가지 요구 사항을 해산 조건으로 내놓고 있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과연 협상의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생기기조차 한다. 플로이드 광장은 ‘보존’과 ‘점거’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고 있는 듯 했다.

물리적 공간을 보존하려는 이유는 잊지말아야 할 정신적 가치가 투영되기 때문이다.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광장은 사람들에게 미국의 불평등한 인종주의를 상기시킨다. 만약 그곳이 불법과 증오가 되풀이 되는 곳이라면 존속해야할 이유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플로이드 광장을 보존하려는 의도가 오염되서는 안된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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