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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다양한 모습 널리 알려

5월은 아태문화유산의 달

다양한 단체의 활동 영상 스크린 캡처

다양한 단체의 활동 영상 스크린 캡처

하워드 카운티 인권평등국의 아웃리치 부서와 민간단체가 준비한 아시아 태평양 문화 알림 행사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버추얼로 진행됐다. ‘아시안 혐오 중단’을 주제로 카운티 내 한국, 버마, 인도, 중국 등 아시안 커뮤니티가 하루씩 자국 고유문화 및 이민자로서의 삶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인 커뮤니티는 20일 저녁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두 시간에 걸쳐 한국학교의 교육 활동, 태권도 시범, 한국 무용, 풍물놀이, 청소년 오케스트라 연주, 펜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에 대한 스토리텔링 등을 선보였다. 한국학교의 가장 어린 유치반 학생들로부터 하워드 카운티 시니어센터(회장 송수) 소속 6,70대 어르신까지 넓은 폭의 연령층의 모습을 통해 카운티 내 한인 커뮤니티의 생동감 있는 활약상을 잘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한국 문화라는 공통점으로 인해 애국가, 아리랑, 한글과 한국 역사에 대한 내용은 다양한 단체의 활동 내용 속에서 다소 반복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승연 벧엘한국학교 교장은 “여러 버전의 ‘아리랑’으로 오히려 한국인 속에 녹아 있는 정서를 더 풍부하고 다양하게 잘 표현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평했다. 총 15개의 비디오 중 아리랑은 4번이나 반복됐지만, 한국 무용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국악인의 노래, 24현 가야금 반주로 재해석된 홀로 아리랑,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아리랑 변주, 2013년 인사동 플래쉬 몹으로 유명해진 ‘이것이 아리랑이다(This is Arirang)’ 등 각 버전의 독특함과 창의성으로 인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 브라카 음악 재단(단장 채영미)은 타우슨대 진철민 교수와 아들의 이중창을 통해 평소엔 1절만 부르고 말던 애국가를 4절까지 들려줬다. 각 절 마다 솔로, 화음으로 변화를 주며 음악적 전문성을 뽐냈다.

한국 학교들의 한글 교육을 비롯한 열정적인 문화/역사 교육 또한 호평을 얻었다. 빌립보 한국 학교(교감 김주영)의 교과 중 반가사유상과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사이의 유사성을 조명한 미술 교육은 시공간을 초월해 전 인류를 아우르는 동질성을 자각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메릴랜드 한국문화예술원(원장 주상희)의 2019년 케네디 센터 공연 영상 속 부채춤은 수려한 동선과 아름다운 의상/소품으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 줬다. 반면 풍물패 한판(회장 크리스틴 이) 소속 학생들의 풍물놀이는 대중 예술인 농악의 흥겨움, 상모 돌리기와 접시 돌리기가 주는 토속적인 재미를 선사했다. 한판을 통해 풍물을 배우며 다양한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진솔한 ‘아시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혐오와 오해를 풀기 위한 실마리를 엿볼 수 있었다.

펜데믹 때문에 단절되다시피 한 일상을 통해 오히려 ‘감사’를 배웠다는 김호순씨의 감동 스토리와 가수 이적의 ‘당연한 것들(2020년 작사작곡)’에 맞춰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한 벧엘 한국학교 학생들의 작품 또한 커다란 여운을 남겼다. 이적은 펜데믹으로 인해 무너져가는 마음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곡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다양한 단체의 리더들은 평가회를 갖고, 단발성 행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소통과 연락을 유지하며 앞으로도 차세대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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