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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 받긴 했는데…업주들 끝나지 않는 걱정

[포커스]
마지막 신청 지난주 종료
초기 수령자 이미 다 써

탕감 조건 혼란 문의 급증
식당은 RRF로 희비 교차

2차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의 신청이 마무리된 뒤 한인타운 업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앞으로 직원 월급은 어떻게 지급할지, 헷갈리는 탕감 조건의 정답은 무엇인지, 보류 중인 신청 건은 언제 해결될지 등이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PPP를 취급한 대출 지원 기관들에 따르면 한인 업소들의 PPP 신청은 지난 17일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 4일 중소기업청(SBA)이 2920억 달러의 2차 PPP 재원 고갈을 이유로 신규 신청을 중단한다고 밝힌 이후 2주일여 만이다.

당시 SBA는 한인은행 등 소수계 예금기관(MDI)과 아태계 비영리단체 PACE 등 마이크로 렌더 및 지역개발금융기관(CDFI)에 대해 남은 재원인 80억 달러의 신규 접수만 허용했다. 이후 이들 기관에 신청이 쇄도해 SBA는 5일 이후 일주일 동안 450개 기관에 27만3000건, 46억 달러의 지원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신청이 사실상 중단되며 접수 현장은 한산해진 분위기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지난 14일까지 SBA에 신청서를 접수하면 거절당하지는 않았다”며 “이전 일주일간 총 신청 건수는 10건 미만으로 개별 신청 금액도 1만 달러를 넘지 않았다”고 말했다. PACE 역시 지난 17일을 끝으로 신규 신청은 마무리 짓고 이달 말까지 기존 신청 분의 최종 처리를 완료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차분해진 접수 현장과 달리 업주들의 속내는 타들어 가고 있다. 한 업체 대표는 “2차 PPP는 가장 먼저 신청해 지난 2월 초에 받았는데 이미 지난달까지 인건비 등 각종 비용으로 모두 사용했다”며 “아직 영업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아 앞으로 직원들 월급을 어떻게 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식당을 경영하는 또 다른 업주는 “PPP 이후 대안으로 식당 회생 펀드(RRF)를 신청했는데 받지 못해 크게 실망했다”며 “PPP 이외에 지난해 매출 손실분을 보전해주는 RRF까지 받은 사장님들은 한결 여유가 생겼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업주들은 탕감 신청서를 만지작거리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 다른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인 업주들이 워낙 발 빠르게 움직여 이미 지난달 이전에 신규 신청은 마친 상태였다”며 “대신 이달 초부터는 PPP 탕감 조건 중 혼란스러운 부분을 묻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신청 금액 15만 달러 이하 접수 때는 제출하지 않았던 지난해 매출액 25% 이상 감소 증빙서류가 탕감 때도 면제되느냐는 부분이 쟁점인데 SBA는 처음부터 탕감 신청 시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향후 탕감과 관련한 SBA의 규정 변경이 있기 전까지는 업주들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더불어 일부 핀테크 업체들이 감당하기 힘든 규모의 신청을 받은 뒤 미숙한 처리와 업무 적체로 신청자들을 고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핀테크 업체를 이용한 한 업주는 오류가 발생해 한 달 넘게 공인회계사(CPA)와 씨름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에 해당 업체 대표는 “PPP가 너무 복잡한 시스템이라 신청부터 오류 수정까지 어려움을 겪는 업주가 한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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