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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지긋이’와 ‘지그시’

‘지긋이’와 ‘지그시’ 가운데 어느 것을 써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입술을 지긋이/지그시 깨물며 아픔을 참는 그의 모습에 관중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나이 지긋이/지그시 든 어머니의 오열에 선수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등처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지긋이’와 ‘지그시’는 각각 다른 뜻을 지니고 있으므로 문장에서 그 의미를 잘 헤아려 보고 선택해야 한다.

‘지긋이’는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라는 의미로 쓰인다. “아이는 나이답지 않게 지긋이 앉아 이야기가 끝나길 기다렸다”에서처럼 ‘참을성 있고 끈지게’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지그시’는 “그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아쉬움을 삼켰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입술을 내민 모습이 마냥 귀엽게만 보였다”에서와 같이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그는 고통을 지그시 참고 견디었다” “아니꼬운 태도에 분노가 일었지만 지그시 참았다”에서처럼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을 표현할 때 ‘지그시’를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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