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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택시 요금도 '껑충'

타운-LAX 왕복 최소 100불
지난해 비해 2배 가량 올라
개스값 급등에 운전사 부족
업계 측 "생존 위해 불가피"

지난 13일 타주 출장을 위해 LA공항까지 차량공유 업체를 이용했던 서종윤(38·LA거주)씨는 요금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서씨는 “공항까지의 요금이 무려 ‘41달러’나 나왔다”며 “평소 20~30달러 정도였는데 요금이 너무 올라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모든 분야의 물가가 들썩이면서 택시 요금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시대’의 그림자가 서서히 몰려오는 셈이다.

팬데믹 사태 완화로 수요(고객)는 느는데 반해 공급(운전자)은 부족하고 여기에 최근의 개스값 급등까지 맞물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LA지역 유명 택시 회사인 LA시티캡을 통해 20일 현재 LA한인타운-LA국제공항 구간(약 17마일) 택시 요금을 산정해봤다. 이 구간 요금은 교통 체증 상황에 따라 최소 42.11달러에서 최대 81.17달러로 나타났다. LA한인타운-LA국제공항 구간 서비스를 왕복으로 이용한다면 택시비로 최소 100달러를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LA시티캡 측은 “해당 구간의 평균 요금은 49달러로 팁(15%)을 합하면 대략 56달러 정도”라며 “지난해의 경우 해당 구간의 요금은 30달러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Uber)도 마찬가지다.

교통체증이 심하지 않았던 20일 오후 2시30분을 기준으로 LA한인타운에서 공항까지의 요금을 살펴봤다. 가장 저렴한 중소형 차량(Uber X 기준)을 이용할 경우 요금은 44달러였다. 중형 차량(Uber Comfort 기준)의 경우에는 53달러로 비용이 올라갔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의 풀러턴 지역과 LA국제공항 구간도 알아봤다. 이 구간의 경우 택시 요금은 편도에도 100달러 이상이 나왔다.

택시 업계에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LA지역 한인 택시 업체의 관계자는 “일단 개스값이 너무 올랐다. 예전 요금을 그대로 받을 경우 인건비까지 제외하면 거의 남는 게 없다”며 “택시 업계 경쟁이 워낙 심해 가격 경쟁을 해야 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요금 인상에는 구인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자택 대피령 등으로 승객이 급감하자 일을 그만둔 택시 운전사들이 많았다. 이로 인한 운전사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운전사 부족으로 승객들의 대기 시간도 길어졌다. 파트타임으로 차량 공유 업체에서 일하는 양모씨는 “요즘 운전사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며 “예전에는 호출을 하면 몇 분내로 도착했겠지만 차량이 부족하다 보니 ‘피크 타임’때는 대기 시간이 20~30분씩 소요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체에서는 보너스 등의 혜택까지 제시하며 운전자 모집에 나섰다.

우버의 경우 지난달 복귀하는 운전사들의 보너스 용도로 2억5000만 달러의 예산을 마련했다. 경쟁업체인 리프트(Lyft) 역시 복귀하는 운전자에게는 최대 8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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