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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귀 빚던 손소독제·마스크…요즘은 재고정리 품목 전락

백신 접종 확대 등 영향
일부선 공짜 선물 고려

웨스턴길에 있는 로데오 화장품 매장에서 손소독제(500ml)를 1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웨스턴길에 있는 로데오 화장품 매장에서 손소독제(500ml)를 1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한때 품귀 현상을 빚었던 손소독제가 이제는 재고정리 대상으로 전락했다.

상당수 소매업체가 소독제는 물론 마스크 재고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파격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일부 업소는 아예 무료로 증정한다. 백신 접종율이 높아지고 코로나 감염자 수가 많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인 소매업체들은 소독제 판매는 거의 정체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LA한인타운 로데오 화장품은 500ml 한국산 살균 소독제를 1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업체의 송영숙 사장은 “팬데믹이 확산할 때 10달러에도 팔았던 손소독제(500ml)를 이제는 1달러에 내놔도 안 나간다”고 전했다.

김스전기의 최영규 매니저는 “이미 가정마다 구입해 놓은 소독제가 많은 것으로 안다. 또 어딜 가도 소독제가 비치되어 있으니 개인이 구입해 사용해야 하는 양이 많이 감소했을 것”이라며“구매 고객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주류 소매 업체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앨라배마 조지아에 있는 마켓 체인 피글리 위글리는 현재 1개 가격에 4개를 주는 스페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매장의 키스 멀리건 매니저는 “반값 세일을 하고 75%까지 할인해도 소용이 없다”며 “만약 이런 할인에도 판매가 되지 않는다면 구매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계획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통합 정보 분석 기업 닐슨 IQ은 손소독제 주간(5월 2일~8일) 판매가 9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나 떨어졌다고 밝혔다.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7월에는 5200만 달러에 달했다.

마스크 역시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S)가 최근 마스크 착용 규제 완화를 발표한 후 판매가 뚝 떨어진 상태다.

로데오 화장품 송 사장은 “지금은 파격 세일을 하거나 상품 구매 고객들에게 프리 기프트로 나눠주고 있다”며 “여전히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비즈니스 관계자들은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지만 일반 고객은 확연히 감소했다”고 전했다.

구매하는 마스크 종류도 달라졌다. LA한인타운 올림픽 길에 있는 팔래스 뷰티의 직원은 “아무래도 코로나 확산이 누그러들면서 필터가 강력한 마스크보다는 좀 더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덴탈용 마스크를 찾는 고객이 다시 많아졌다”고 말했다.

가격도 바닥 수준이다. 한때 50장들이 한 박스에 60~70달러까지 치솟았던 덴탈 마스크는 현재 2달러 전후에 판매하는 곳이 많다. 장당 4센트인 셈이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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