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은행장 재계약 시즌…분주한 한인 은행권
[포커스]
내년 상반기까지 대상자 5명
김동일 행장 이미 연임 확정
헨리 김 행장은 조만간 논의
특히 내년 봄에는 한 달 간격으로 한인 은행 3곳 행장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된다. 〈표 참조〉
2022년 3월엔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 다음 달엔 조앤 김 CBB행장, 5월에는 바니 이 한미은행 행장의 임기가 종료된다.
한인 은행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임기 만료 2~4개월 전부터 재계약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 1~2개월 사이에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행장의 연임 여부는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서도 빠른 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따라서 PCB 이사회는 이르면 올 8~9월께 행장 재계약에 관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호프, 한미, CBB 이사회도 올해와 내년 초에 걸쳐서 행장 연임 건이 논의될 전망이다.
헨리 김 PCB 행장은 임기 중에 은행을 나스닥에 상장시켰고 팬데믹에도 은행을 잘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앤 김 CBB 행장은 오하나퍼시픽뱅크 합병 완수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이들 행장의 연임에 무게를 두는 쪽이 우세하다.
즉, 세대교체는 시기상조라는 해석이다. 연임설의 핵심 근거는 조직을 이끄는 강력한 리더십은 물론 한인사회를 잘 알며 경력을 갖춘 행장 후보군이 부족하고 팬데믹이라는 중대한 시국에 조직의 안정성이 우선 고려 사항이라는 점이다.
한 한인 은행 관계자는 "일단 3년 정도 연임을 결정하고 행장들에게 후임 행장 물색 또는 양성을 주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말처럼 연임을 확정한 김동일 US메트로뱅크 행장은 "임기 동안 성취해야 할 가장 큰 목표는 후임 행장 양성 및 은행 상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업망을 확대하고 신규 성장 동력 모색으로 은행 상장의 기반을 다지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뒤이을 행장 후보를 찾는 게 더 어려운 책무"라고 덧붙였다.
한인 은행권은 "한인 은행의 성장기반은 한인사회인 만큼 행장은 한인 경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며 "여기에 강력한 리더십과 비즈니스 커뮤니티와의 튼튼한 네트워크도 중요하다"고 행장 조건을 열거했다. 여기에다 재무상황, 대출 및 영업, 크레딧 리스크를 챙길 수 있어야 하고 기관투자가, 금융 감독국, 투자은행 등과도 원만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인 은행권은 한인 은행은 후진 양성에 인색해 왔다며 지금이라도 차기 행장 후보군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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