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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값이 기가 막혀…1년 새 5배나 폭등

5만불 어치로 건축 가능 주택 2채 불과
1년 전 10채, 6년 전 15채서 크게 줄어

목재 가격의 폭등에 신축 주택 비용이 3만6000달러나 늘었다. 올 후반기에나 가격의 하락세가 점쳐지고 있다.

목재 가격의 폭등에 신축 주택 비용이 3만6000달러나 늘었다. 올 후반기에나 가격의 하락세가 점쳐지고 있다.

목재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해 5월에 5만 달러어치 목재를 매입하면 단독주택 10채를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5월에는 같은 크기의 집을 2채밖에 지을 수 없다. 2020년 5월 4일 1000 보드피트(bd ft) 한 장 가격이 343달러였다. 2021년 5월 4일엔 1635달러로 377%나 폭등했기 때문이다. 미국 평균 단독주택(2301스퀘어피트) 신축시 1만4496보드피트의 목재가 필요하다.

이처럼 목재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인해서 신축 주택의 경우 평균 3만60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됐다는 것이다

▶공급 부족 원인



역사적으로 1000보드피트 목재 장당 가격은 200~40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그랬던 것이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산 목재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목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목재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자 일부 목재소는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국내 목재 생산량이 30억 보드피트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여기에다 코로나19가 덮친 것이다. 이미 많은 목재소가 문을 닫았고 노동력 수급 부족으로 생산량 증대를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다 캐나다산 목재 관세 부과를 폐지했지만 조치가 너무 늦었다. 특히 글로벌 팬데믹으로 공급망이 무너진 상황에선 더 그랬다.

▶수요 증가 원인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외출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지난해 주택 리모델링 수요가 폭등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형 주택과 교외 주택에 대한 구매 수요까지 겹쳤다. 또한 주택 매물 부족에 집값도 고공 행진하면서 주택 개발업체들도 신규 주택 건설을 서두르면서 목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5만 달러어치 목재로는

목재 가격의 변화는 5만 달러어치로 지을 수 있는 주택 수를 보면 얼마나 빨리 상승했는지를 알 수 있다.

1스퀘어피트당 필요한 목재는 6.3bd ft이며 중간 단독주택 크기는 2301스퀘어피트다. 따라서 집 한 채당 1만4496 bd ft의 목재가 소비되는 셈이다. 이를 기반으로 2015, 2020, 2021년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2015년 5월 1일의 1000bd ft 목재 가격은 234달러였다. 5만 달러면 21만3675 bd ft의 목재를 살 수 있었다. <표 참조> 이를 통해 14.74채의 주택 건설이 가능했다. 2020년 5월 4일에는 14만5773 bd ft의 목재를 마련해 10.05채의 집을 지었다.

올 5월 5일에는 1000bd ft 목재 원가가 1635달러로 폭등하면서 5만 달러로는 3만581 bd ft의 목재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 정도 목재로는 주택 2채를 짓고 조금 남는 정도다. 6년 사이에 5만 달러의 목재로 15채 가깝게 지을 수 있었던 게 2채밖에 못 짓게 됐다는 말이다.

▶전망

코로나19로 캐나다와 미국의 많은 목재소가 운영을 중단했거나 폐업까지 했다. 일부 목재소는 오픈했지만 일할 직원이 없어서 생산을 늘리 못하는 어려움에 부닥쳤다. 이런 추세라면 여름까지 목재의 고공행진이 전망된다. 만약 코로나19가 종식돼 양국의 목재소가 증산을 할 수 있다면 올 하반기에나 가격이 내려갈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는 300~350달러 선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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