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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약한 신장 노화 재촉

환자들 중 한의원에서 신장이나 간장이 약하다는 말을 듣고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하였으나,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듣고 매우 혼란스러워한다.

이러한 혼돈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장이나 간장이라는 단어가 서양의학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과학을 기반으로 발전한 서양의학에서는 신장과 간장이라는 단어를 실제 장기 자체에 국한된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이나 간장이라는 단어는 그 장기 자체뿐만 아니라 인체의 생리 기능을 중 한 그룹을 담당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오행의 개념을 이용하여 생리 기능을 크게 다섯 그룹으로 구분하고, 인체의 장기인 간, 신, 비, 폐, 신의 다섯 장기가 그 생리 기능을 대표하는 명칭으로 사용하였다.

그래서 인체의 생리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게 되면, 그 생리 기능을 담당하는 대표 장기가 약해져서 병리 상황이발생하였다고 인식하여 대표 장기에 문제가 있다고 표현하곤 한다. 즉 실제 그 장기 자체가 약하거나 병이 들었다고 표현한 것이 아니라 인체의 생리 기능 중 그 장기가 담당하는 생리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였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간, 신, 비, 폐, 신, 오장이 인체의 모든 생리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각 장기가 담당하는 생리 기능을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이 많지만, 주요 생리 기능을 살펴보면 심장은 정신작용과 혈액순환 등을 담당하고, 폐는 호흡과 피부 생리 등을 담당하고, 비장은 소화와 인체 수분을 조절 등을 담당하고, 간장은 스트레스 조절, 에너지의 저장 등을 담당하고, 신장은 성장 발육과 생식기능을 담당하고 선천적인 에너지를 관리하여, 노화 방지를 담당하는 등의 작용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혈액이 부족하여 인체 조직을 재생이 잘 안 되거나, 성장 발육 및 생식 기능이 저하되어 있거나 노화가 진행되어 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진찰한 한의사는 이들 생리 기능을 담당하는 간장과 신장이 약하다고 진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의미는 장기 자체에 약한 것이 아니라 생리 기능 중 이들이 담당하는 부분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노화를 담당하는 기관이 신장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방식을 따르는 한의사들은 퇴행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신장이 약하다고 표현하곤 한다. 하지만 혼돈을 피하기 위하여 요즘 한의과 대학에서는 일반인들이 알아듣기 쉽게 번역된 표현을 사용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한의학에서 신장이 허하다는 것은 빠른 노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신장을 보하는 약들은 노화를 지연시켜 수명을 연장한다고 기록되어있어 노화 방지와 수명연장을 위하여 장기간 복용 되곤 하였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장 기능을 강화하는 한약재가 다른 한약재들에 비해 노화의 주요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것 나타나서 신장을 보하는 한약이 노화를 방지한다는 기존 한의학 이론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승덕 동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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