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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안 맞고도 '노마스크' 혼선

의무착용 해제 후 곳곳서 마찰
소매업 자체규정..학교는 착용
접종확인, 위반시 처벌도 못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가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 가이드라인에 따라 실내외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을 해제했으나 곳곳에서 홍보 부족과 오해로 인해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랄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와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지난 14일(금) 오후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마스크 해제 명령을 하달했다.

버지니아는 15일(토)부터 새로운 규정이 발표됐으나 여러 곳에서 혼선이 초래됐다.

대중교통수단, 의료시설, 대중집회, 대형 공연장 등은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마스크를 벗은 주민들과 직원 간의 실랑이가 잦았다.

주지사 행정명령에 의하면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난 주민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당국에서는 백신접종증명서나 백신여권 발급 계획이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

이로 인해 마스크를 벗은 사람 중 누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는지 알 길이 없다.

아직 워싱턴지역 성인의 절반 이상이 백신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

모든 워싱턴지역에서 마스크 착용의무가 사라진 것도 아니다.

워싱턴D.C.는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마스크 의무를 해제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워싱턴D.C.는 빠르면 21일(금) 마스크 규정을 해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와 몽고메리 카운티는 주정부 결정을 따르지 않고 카운티 자체 법률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소매업소와 식당 등 대중 서비스 업체에서도 마스크 실랑이가 끊이지 않았다.

주지사의 행정명령에는 소매업소가 자체적인 규정에 의해 마스크 착용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업소의 지침을 위반하고 마스크를 벗을 경우 퇴거요청을 받을 수 있다.

백신을 거부하는 계층 상당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성향 주민들로, 이들은 이전부터 실내에서 마스크 거부 캠페인을 주도했었다.

버지니아는 작년 3월 이후 마스크 미착용 혐의로 체포되거나 처벌받은 주민이 한 명도 없다.

한 관계자는 이번 마스크 규정을 해제하면서 백신을 맞지 않고 마스크를 벗었다고 하더라도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지니아의 마스크 규정은 이미 1년 전부터 아무런 강제성이 없었다고 자인하는 셈이다.
K-12 학교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17일(월) 곳곳에서 마스크를 둘러싼 헤프닝이 발생했다.

주민들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노덤 주지사는 6월15일(화) 예정했던 사회적 거리두기와 소매업소 인원제한 규정 해제 일정을 28일(금)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주지사들이 방역과 백신접종에 대한 치적을 강조하기 위해 정상화 속도를 지나치게 빨리 가져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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