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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눈부신 빙하, 차가운 아름다움, 뜨거운 생명력

알래스카

스탠 스티븐스 크루즈에 올라 사방이 얼음으로 가득 찬 바다 사이를 항해하면 알래스카의 차가운 아름다움과 뜨거운 생명력을 만끽할 수 있다. [아주투어 제공]

스탠 스티븐스 크루즈에 올라 사방이 얼음으로 가득 찬 바다 사이를 항해하면 알래스카의 차가운 아름다움과 뜨거운 생명력을 만끽할 수 있다. [아주투어 제공]

알래스카(Alaska)! 이 한 단어면 온몸이 시원해진다.

인디언 말로 ‘위대한 땅’을 의미하는 알래스카는 북미대륙 서북쪽 끝, 북극해에 인접해 있다. 보통 5~9월을 제외하고는 추위 탓에 여행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여름이 돼야 빙하 유람선과 경비행기 등이 운영되며 숨겨졌던 알래스카의 비경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여름철 평균 기온은 화씨 60도 전후로 시원하고 쾌적하다. 꽃들도 활짝 피고 숲도 울창하다. 거기다 백야 시즌을 맞이해 밤늦게까지 햇볕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여름의 알래스카야말로 남가주의 뜨거운 땡볕과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여행을 떠나기 안성맞춤인 여행지다.

알래스카에서 제일 큰 도시이자 중심인 앵커리지(Anchorage)의 거리는 바둑판 눈금 모양으로 가지런히 정비되어 있어 전국 도시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바 있다. 무엇보다 앵커리지에서 ‘미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발데즈(Valdez)로 향하는 45마일 길 자체가 환상이다. 세계 10대 드라이브 코스에 빛나는 이 길은 고개마다 설산, 폭포, 빙하, 호수가 이어지며 마치 천상을 지나는 기분에 젖어 든다. 타미간크릭의 수원지인 톰슨 고개(Thompson Pass)와 높이 50m에 달하는 말꼬리 폭포와면사포 폭포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고개를 넘으면 산 위에 빙하가 만들어진 워딩턴 빙하(Worthington Glacier)와 세계 최대의 지상 빙하인 마타누스카 빙하(Matanuska Glacier)까지 등장해 잠시 눈 붙이기도 아쉬울 정도다.

뭐니뭐니해도 알래스카 하면 빙하다. 알래스카에는 크고 작은 빙하가 약 10만개나 되는데, 그중에서도 콜롬비아 대빙하가 으뜸이다.

콜롬비아 대빙하는 프린스 윌리엄(Prince William) 만에 흘러들어오는 빙하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길이 32마일, 두께 1800피트, 총면적 400sq에 달하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빙하를 제대로 즐기려면 빙하 유람선 스탠 스티븐스(Stan Stephens)에 탑승하면 된다.

사방이 얼음으로 가득 찬 바다 사이를 7시간가량 항해하는 동안 콜롬비아 대빙하는 우레와 같은 소리를 내며 유빙 조각들을 뚝 뚝 떨군다. 빙원부터 시작해 그 빙원에서 나온 빙하와 빙산, 그 빙산이 다시 녹아 얼음 조각처럼 떠돌아다니는 유빙과 해빙은 극치의 차가운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그 와중에 혹등고래는 수면 위로 힘차게 뛰어오르기도 하고, 바다사자는 부표 위에서 낮잠을 청하기도 한다. 희귀종 대머리독수리나 전설의 새 퍼핀도 춤을 추듯 하늘을 쏘다닌다. 심심찮게 등장하는 해양 동물들의 재롱이 이 뱃놀이의 또 다른 묘미다.

이외에도 말 그대로 ‘물 반 연어 반’의 장관이 펼쳐지는 연어 부화장, 알래스카의 또 다른 상징인 개썰매, UN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웽글즈 국립공원, 세계 최대 규모의 레이크 후드 수상 비행장, 앵커리지만이 한눈에내려다보이는캡틴쿡 공원, 세계 최대의 초콜릿 분수가 있는 와일드 Berry 공장, 종합 박물관인 앵커리지 박물관 등이 알래스카의 대표 명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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