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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운명을 바꾸는 선택

여러분은 본인의 직업 혹은 배우자에 만족하십니까? 배우자와 직업이 여러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배우자와 직업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또한 과거에 선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내가 하는 ‘선택’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종교를 가지고 신앙과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세상은 종교 인구에 비해 크게 밝아지지 않고 있으며, 종교인의 삶도 일반인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종교인들이 그들이 배운 진리를 실생활에서 잘 적용하여 활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선과 명상을 하고 교리를 배우는 것도 결국은 인생의 자유와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의 행복은 결국 우리가 하는 선택에 달려 있고, 신앙과 수행의 열매는 일상생활에서의 올바른 ‘선택’에 있습니다.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는 일제 강점기에 크게 아픈 적이 한 번 있습니다. 제자들은 당황하여 몇 명의 제자들이 동시에 의사 왕진을 신청했습니다. 결국 의사 한 분을 제외한 나머지 의사들은 돌아갔고 이로 인해 상당한 비용이 들었습니다. 이를 본 소태산은 “내가 너희에게 경전을 가르치고, 선과 명상을 시키는 것은 현실에서, 특히 위기 상황에서 잘 써먹기 위함이다”라고 제자들의 지혜롭지 못한 선택을 경책한 일이 있습니다.

신앙과 수행을 하더라도 현실 가운데 바른 취사, 다시 말해 바르게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행동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을 소태산은 “가지와 꽃은 아름다운데 열매가 없는 나무”라고 표현했습니다. 예수님은 행하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명상과 기도, 경전 공부 등을 하지만, 내가 보고 듣고 배운 것을 실생활에 꼭 써먹어야겠다고 각성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우리가 바르지 못한 선택을 할까요? 마음이 요란하거나 혹은 마음에 욕심과 어떤 견해로 편벽되어 있을 때 우리는 엉뚱한 선택을 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났을 때 자식 혹은 상대방에게 충고하면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마음이 정하지 못하고 요란할 때 어떤 물건을 사거나 계약을 하게 되면 실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생활하는 가운데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마음을 안정시키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기도와 좌선을 정기적으로 하거나 산책이나 혹은 혼자 차를 마시는 등의 마음을 고요히 하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이를 원불교 3대 종법사인 대산 종사는 점심(潛心) 이라 하셨습니다. 용이 승천하기 전에 연못에서 에너지를 모으듯이, 우리는 평상시에 정신을 너무 많이 쓰지 않고 여유 있는 생활을 하여 에너지를 축적하고 마음의 힘을 길러야 합니다.

여러 가지 욕심과 잡념으로 쉴 틈이 없는 우리의 마음은 끊임없이 돌아가는 자동차 엔진과 같습니다. 마음이 과열되지 않도록 마음의 엔진을 쉬게 하는 점심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대산 종사는 코끼리와 거북이, 그리고 호랑이를 예로 들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에 애욕과 착심을 떼는 연습을 하고 기도와 명상을 많이 하면 우리의 마음이 안정되고 호흡이 길고 가늘어집니다. 이때 우리의 호흡은 거북의 호흡처럼 됩니다. 거북의 수명은 아주 긴데, 이는 호흡과 관련 있습니다. 호흡 면에서 보더라도 점심 공부는 우리의 정신과 육신 건강에 직결됩니다.

대산 종사는 호랑이가 걸어가는 모습을 ‘선보(禪步)’라 했습니다. 선보는 기운을 소비하지 않고 오히려 기운을 축적하는 여유 있는 걸음을 말합니다. 호랑이는 명상적 걸음, 즉 선보를 하기 때문에 힘이 세고 맹수의 왕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육신은 사용할수록 힘이 강해지고, 마음은 멈출수록 힘이 강해집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 다르마 명상센터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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