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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어머니 -박구하(1946∼2008)

만약에 나에게도

다음 생이 있다면

한 번만 한 번만 더

당신 자식 되고 싶지만

어머니 또 힘들게 할까 봐

바랄 수가 없어라

-유고 시집 ‘햇빛이 그리울수록’

가정은 사랑의 원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세상에 가정처럼 아름다운 곳이 또 있을까? 모든 사랑의 원천이며, 세상을 살아가는 힘의 근원이다.

시인은 만약에 다음 생이 있다면 한 번만 더 당신의 자식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어머니를 또 힘들게 할까 봐 바랄 수가 없다고 한다. 세상에 많은 사모곡(思母曲)을 봐 왔지만 이렇게 간절한 시는 처음 보았다.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금융업계에 종사하던 박구하가 시조단에 등장한 것은 쉰세 살 때였으니 늦깎이였다.

그러나 그는 한국정가연구회 회장과 사단법인 세계시조사랑협회 상임이사 겸 사무총장, ‘시조월드’ 편집장을 지내면서 시조 부흥에 몸을 던졌다.

연변을 드나들며 중국 동포들에게 시조 짓기 운동을 일으켰으며, 저변 확대를 위해 해마다 어린이 시조 짓기 대회를 열어 수백 명의 어린이들에게 상을 주었다. 만 10년 시조에 몸을 불태운 그는 예순세 살,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났다.

그의 절명시(絶命詩).

“무어라고 열심히 답을 쓰긴 썼는데/ 다 쓰고 다시 보니 거꾸로 쓴 답이었네/ 시간의 종은 울리고 답안지는 앗기고.”-인생


유자효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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