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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한인 경찰 “한인타운은 주민이 경찰 돕는 독특한 곳”

타운 관할 자원…‘올림픽’ 초창기 멤버
“한국어로 한인 돕는 것 항상 뿌듯했다”

LA한인타운을 위해 봉사해 온 제이슨 안 경관이 21년만에 은퇴했다. 경찰 제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안 경관. [본인 제공]

LA한인타운을 위해 봉사해 온 제이슨 안 경관이 21년만에 은퇴했다. 경찰 제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안 경관. [본인 제공]

21년 동안 한인들과 동고동락한 제이슨 안(50)경관이 올림픽 경찰서를 떠났다.

지난 4일 LA총영사관에서 은퇴식을 가진 안 경관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꼭 휴가 중인 것 같다”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1.5세인 그는 1981년 10살 때 부모님 손을 잡고 LA에 왔다. 1994년 벨에어 지역 우체국에 입사해 6년간 근무하다 29세가 되던 해 경찰이 되기로 결심했다.

안 경관은 “당시 진정으로 가슴이 뛰는 일을 하고 싶었다”면서 “사실 우체국 업무가 지루하기도 했다”라며 웃었다.

안 경관은 원래 소방대원이 꿈이었다고 한다. 그는 “16살 때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그때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목숨을 건졌다”면서 “그 이후로 남을 도울 수 있는 소방대원이 되고 싶어 대학 전공도 소방과학(fire science)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우연히 도전한 경찰 시험에 합격이 이어지면서 안 경관은 지난 2000년 6월 경찰 배지를 달았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29세의 나이로 LA경찰국(LAPD)에 투신한 그는 윌셔와 램파트, 올림픽 경찰서 등 줄곧 한인타운 관할 경찰서에 자발적으로 지원해 근무했다.

윌셔와 램파트 경찰서에서는 순찰과 풍기단속반(VICE) 업무를 도맡았고, 2009년 올림픽 경찰서가 문을 열게 되자 곧장 지원해 초창기 멤버로 함께했다.

안 경관은 “어린 시절을 LA한인타운에서 보내 남다른 의미도 있고, 한국말도 할 수 있어 많은 한인을 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몇 년 전 노인센터에서 한인 할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는데, 신원파악이 안 돼 검시국에 넘겨야 하는 순간이 있었다”며 “그때 할아버지 연락처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연락해 결국 가족과 연결할 수 있었다. 한국어를 할 수 있어 뿌듯함을 느꼈던 순간”이라고 전했다.

안 경관은 올림픽 경찰서에서 12년간 커뮤니티 관계 부서(CRD)와 청소년 서비스 경관(YSO)으로 근무하며 지역 주민들과 경찰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청소년 경찰 사관후보생 프로그램(cadet)을 관할한 안 경관은 “커뮤니티 봉사도 하며 경찰의 꿈을 키운 아이들이 10여년 후 진짜 경찰이 돼 올림픽 경찰서에 들어왔을 때, 정말 뿌듯한 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안 경관은 한인타운을 정이 넘치는 곳으로 기억했다. 그는 “주민이 경찰을 돕겠다고 나서는 독특한 커뮤니티”라고 웃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경찰서도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 오히려 한인 업주분들이 음식도 가져다 주시는 등 여러 가지 도와주셨다. 한인타운에서 근무한 시간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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