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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어드 대학 합격한 민동비 양

“끝까지 믿어주신 부모님께 감사”

세계 최고의 음악대학인 줄리어드 대학에 합격한 민동비(줄리) 양.

세계 최고의 음악대학인 줄리어드 대학에 합격한 민동비(줄리) 양.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이 있다. 지난 2016년 7월에 열렸던 제6회 청소년 문화축제에서 놀랄만한 바이올린 연주로 대상을 받은 앳된 외모의 여학생이 있었다. 당시 덴버예술학교에 재학 중이던 그 여학생의 나이는 겨우 12살이었다. 그 여학생은 파블로 데 사라사테의 사파테아도(Zapateado)라는 스페인의 지방 민속무용 플조 라멩코의 탭댄스 무곡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했는데, 상당히 빠른 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림없이 매끄럽게 소화해냈으며,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제임스 김씨는 아직 어린 학생이 어려운 곡을 단 한번의 실수도 하지 않고 완벽하게 연주했다며 놀라워했다.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민동비(17, 미국명 줄리 민)양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청소년 문화축제 대상을 수상 후“앞으로도 꾸준히 음악인의 길을 걷겠다”고 공표했다. 당찬 12살의 포부였다. 그후 5년이 지난 2021년, 민양이 세계 최고의 음대이자 공연예술학교인 뉴욕 줄리어드 음대에 진학한다는 반가운 뉴스가 본지에 들어왔다. 본지는 민양과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03년생인 민양의 나이는 올해 17살이다. 6학년부터 7학년까지 덴버 예술학교에 다니다가 8학년부터는 온라인 공립학교인 콜로라도 커넥션스 아카데미를 통해 집에서 홈스쿨링으로 수업을 해왔다.5살때 처음으로 바이올린을 시작했던 민양은 매일 바이올린을 연주하다 보니 바이올린은 그녀의 일상이자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민양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줄리어드 스쿨이 꿈의 학교였다. 3학년때 담임선생님이“줄리어드를 가라고 부모님이 이름을 줄리로 지어준 것이 아니냐”고 농담을 건넬 정도였다.

민양은 줄리어드에 진학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했을까? 정답은‘피나는 연습’이다. 세계최고의 음대인 만큼,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고, 뛰어난 음악적 기량과 예술성을 가진 학생을 송곳처럼 찍어내는 곳이기에, 실력으로 선택되려면 연습밖에 없다. 줄리어드에 입학하기 위해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처음에는 예술성과 기교가 강조된 여러곡을 입학신청서와 함께 제출해 예비심사(pre-screening)를 받아야 한다. 매년 수천명이 지원하지만, 줄리어드의 입학률은 2020년 기준 6.9%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력없는 지원자들에게 사용하게 될 쓸데없는 시간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일단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그 다음은 추가로 현대곡으로 오디션을 준비해야 한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마지막 관문으로 요구되는 곡 2가지를 준비해 제출해야 한다. 줄리어드로부터 합격통지서가 날아온 날, 민양은 방에 들어가 꼼꼼하게 편지 전체를 읽으며 확실히 줄리어드에 입학한 것인지를 확인한 후, 방 밖으로 나가 부모님에게 줄리어드에 합격했다고 외쳤다. 딸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던 민양의 아버지 민승환(50)씨는 그날 이후 7일간 딸을 줄리어드라고 불렀다고 한다. 민양은 음악을 연주할 때는 완벽주의자가 된다. 무서운 연습벌레인 민양은 더 완벽하고 더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해 클래식 음악을 음악가로서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늘 바이올린만 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어벤저스 마블 시리즈 영화의 팬이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영락없이 발랄한 10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민양은 올 여름에도 열심히 바이올린 연주 기량을 갈고 닦으며 줄리어드 진학을 준비할 예정이다. 민양은 “늘 격려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나를 끝까지 믿어주신 그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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