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어드 대학 합격한 민동비 양
“끝까지 믿어주신 부모님께 감사”
민양은 줄리어드에 진학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했을까? 정답은‘피나는 연습’이다. 세계최고의 음대인 만큼,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고, 뛰어난 음악적 기량과 예술성을 가진 학생을 송곳처럼 찍어내는 곳이기에, 실력으로 선택되려면 연습밖에 없다. 줄리어드에 입학하기 위해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처음에는 예술성과 기교가 강조된 여러곡을 입학신청서와 함께 제출해 예비심사(pre-screening)를 받아야 한다. 매년 수천명이 지원하지만, 줄리어드의 입학률은 2020년 기준 6.9%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력없는 지원자들에게 사용하게 될 쓸데없는 시간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일단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그 다음은 추가로 현대곡으로 오디션을 준비해야 한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마지막 관문으로 요구되는 곡 2가지를 준비해 제출해야 한다. 줄리어드로부터 합격통지서가 날아온 날, 민양은 방에 들어가 꼼꼼하게 편지 전체를 읽으며 확실히 줄리어드에 입학한 것인지를 확인한 후, 방 밖으로 나가 부모님에게 줄리어드에 합격했다고 외쳤다. 딸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던 민양의 아버지 민승환(50)씨는 그날 이후 7일간 딸을 줄리어드라고 불렀다고 한다. 민양은 음악을 연주할 때는 완벽주의자가 된다. 무서운 연습벌레인 민양은 더 완벽하고 더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해 클래식 음악을 음악가로서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늘 바이올린만 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어벤저스 마블 시리즈 영화의 팬이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영락없이 발랄한 10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민양은 올 여름에도 열심히 바이올린 연주 기량을 갈고 닦으며 줄리어드 진학을 준비할 예정이다. 민양은 “늘 격려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나를 끝까지 믿어주신 그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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