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 이 장면] 노매드랜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쇼의 주인공이 된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에서 귀추가 주목되었던 또 하나의 부문이 있었다면 바로 촬영상이다.‘노매드랜드’에서 조슈아 제임스 리처드의 카메라가 담아낸 로케이션은 진정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하고 압도적인 풍경들이었다.
이유는 두 가지다. 펀이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서정적인 풍경 때문이다. 특히 이 영화에서 ‘길’은 중심 이미지인데 ‘노매드랜드’는 도로를 달리는 뱅가드로 영화를 닫으며, 펀의 ‘정착을 거부하는 삶’은 계속될 것임을 보여준다. 차의 뒷모습이 이처럼 외로울 수 있다니… 어쩌면 이것은 진정한 물아일체다.
김형석 / 영화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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