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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집이 더 잘 팔린다…주택시장 양극화

100만불 이상 매매 81% 급증
지역불문 25만불 이하는 감소
팬데믹 수요 늘고 매물은 부족

주택 매물난이 극심한 가운데 고가 주택의 판매가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5만 달러 미만 주택 거래는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서 100만 달러 이상은 급증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NAR이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전국에서 매매된 주택을 조사한 결과, 25만 달러 미만의 주택 거래는 지역을 막론하고 감소했다.

10만~25만 달러 미만의 주택 거래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1% 줄었다. 또 10만 달러 미만의 경우엔 무려 26%나 급감했다. 반면, 100만 달러 이상 주택은 81%나 급증해 대조를 보였다. 집값이 비쌀수록 더 거래가 활발한 셈이다. <그래프 참조>



부동산 업계는 이런 현상에 대해 ▶저렴한 매물 품귀 ▶주택 가격 상승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대형 주택 선호 ▶대가족으로의 가족 형태 변화 등을 꼽았다.

일단 코로나19팬데믹으로 부모와 거주하려는 자녀 또는 가족이 함께 살려는 바이어가 늘면서 대형 주택에 대한 구매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여기에다 주택 가격 상승도 일조하고 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의 2월 주요 도시 20 주택가격 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12% 올랐다. 주택 시장 붐은 올해까지 지속할 전망이어서 집값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은 소위 서민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17%나 뛰었다고 전했다.

주택 매물 품귀현상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25만 달러 미만 주택의 거래가 준 원인이 수요 감소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수요는 강한데 저렴한 가격대 주택의 매물 부족으로 거래량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첫주택 장만의 기회를 놓쳐서 부동산을 통한 부의 사다리가 끊어졌다고 진단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부의 격차를 좁힐 기회가 사라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현상은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목재를 포함한 건축 자재 가격도 일제히 상승하면서 신축 주택 건설 비용이 3만6000달러나 더 불어났다. 기존 주택뿐 아니라 신규 주택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주택 구매 수요가 이번처럼 강세를 보인 때가 매우 드물다”며 “집을 원하는 바이어에게 현금 10만 달러를 준다고 제시하면 집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할 정도”라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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