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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로 "내 차 긁었다" 돈 요구 사기 주의

접촉사고 주장 보상 요구
사고시 상대방 신원 확인
소액 피해라고 신고 가능

접촉 사고를 주장하며 한인 운전자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사기 행각이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토마스 유(58)씨는 지난달 교회를 다녀오던 중 황당한 일을 당했다. LA한인타운 올림픽과 웨스턴 교차로 인근에서 흰색 미니밴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다가오더니 유씨에게 차를 세울 것을 요구했다. 영문도 모른채 차를 세운 유씨에게 미니밴 운전자인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히스패닉 남성은 유씨가 자신의 차량을 긁고 갔으며 다짜고짜 보상을 요구했다.

유씨의 차량은 검은색이었고 미니밴 차량의 운전자석 문과 앞쪽 범퍼에는 검게 스크래치가 나 있었다.

유씨는 “교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다른 차와의 접촉사고는 커녕 한 번도 차를 정차한 적이 없는데 무작정 돈을 요구하니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토로했다.



이어 유씨는“히스패닉 남성은 보험 디덕터블(본인부담금)이 비싸니 둘 다 보험사에 연락하지 말고 조용히 처리하자며 200달러를 요구하더라”고 말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유씨가 보험사에 연락하겠다고 하자 미니밴 운전자는 계속 말을 바꾸다 결국 20달러만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유씨는 “더는 얽히기 싫어 그냥 20달러를 줘버렸다”며 “검은 차량 운전자를 노린 사기 행각 같다”라고 분노했다.

검은색 혼다 차량을 운전하는 크리스 윤(49·LA한인타운)씨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

지난 26일 오후 3시쯤 LA한인타운 6가와 하이랜드 에비뉴 인근을 지나고 있던 윤씨를 세운 것 역시 히스패닉 남성. 그는 윤씨가 자신의 차를 긁었다고 보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윤씨에 따르면 앞서 유씨에게 정차를 요구한 남성의 차량과 같은 차종에 스크래치가 난 위치 역시 동일했다.

윤씨는 “내가 자신의 차를 박고 갔다며 내 차에도 흠집이 나 있을 것이니 확인해보라고 했는데, 실제로 내 차에도 긁힌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 차에 긁힌 자국은 마치 뾰족한 것으로 누가 인위적으로 그어놓은 모습이었다고 윤씨는 전했다.

윤씨는 “이전에 은행에 잠깐 들러 주차했는데, 그때 긁어놓고 나를 따라와 마치 사고가 난 것처럼 가장해 사기를 치는 것 같았다”며 “특히 보험사에 연락하지 말고 개인적으로 처리하자고 해서 사기임을 확신했다”고 당시를 상황을 전했다.

윤씨에 따르면 보험사에 연락하기 위해 차에 보험 서류를 가지러 간 사이 이 히스패닉 남성은 사라져버렸다.

윤씨는 “시니어나 여성 운전자는 겁을 먹거나 당황해서 쉽게 돈을 뺏길 것 같아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같은 사기행각으로 소액의 금전적 피해를 입었더라도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

LAPD 토니 임 공보관은 “이는 명확한 사취 혐의(theft by false pretenses)로, 가주형법(Penal Code 532)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사고를 가장한 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방의 신원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며 “또 상대방이 돈을 요구하더라도 주지 말고, 꼭 보험사에 연락하거나 경찰에 신고해 사고를 처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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