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겨울 산
마운틴 볼디가 하얀 투구를 썼다오늘 아침 창문으로 들어온
저 웅장한 모습
온 천지가 하얀 축복이다
사계절이 없는 라성에서
눈덮인 겨울 산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 중의 축복이다
젊은 시절 품었던 청춘이 느껴지고
피 끓던 기백이 되살아난다
멀리 떨어진 한 폭의 그림이지만
야호- 하얀 함성이 터질 것 같다
창문을 열고 달려가
발목까지라도 빠져보고 싶은 설산의 유혹
1월을
점찍고 지나가는 겨울비
산은 더더욱 순백의 모습으로
우뚝 다가올 것이다
이혜규 / 시인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