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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봄

겨우내 잠들었던 나를
해님이 찾아 와 깨우신다

이월도 다 지나가고
벌써 삼월이라고

살며시 밖을 내다보니
아지랑이 손짓하며


빨리 나오란다

부지런한 놈
벌써 함박꽃 피우고

토끼와 다람쥐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춤을 추고
멀리서 들려오는 새들의 멜로디
봄을 몰고 오네


이일배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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